- 윤종영 “전곡선사박물관, 세계적인 선사문화 연구·교육 거점으로 발전해야”
- “문화유산 보존·연구 성과, 연천 문화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으로 연결”
- 개관 15주년 학술대회…동아시아 구석기문화 인식 바꾼 전곡리 유적 조명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국가사적 제268호인 연천 전곡리 유적 위에 세워진 구석기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은 역사적인 장소다.[사진/경기관광]
“전곡선사박물관이 지난 15년간 축적한 연구와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사문화 연구·교육 거점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종영 부위원장(국민의힘·연천)은 10월 30일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린 ‘2026년 한국구석기학회 정기학술대회 및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15주년 기념행사’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전곡리 유적은 연천이 보유한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산이자 대한민국 선사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유적의 학술적 가치에 걸맞은 보존과 활용을 강조했다.
이어 “문화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보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세대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전곡리 유적과 박물관의 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그 성과를 지역의 문화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출처/경기관광]
연천이 국제적인 선사문화 연구 거점으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1978년 전곡리에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있다. 고고학을 공부한 미군 그렉 보웬이 한탄강변에서 석기를 발견해 학계에 알리면서 전곡리 유적의 존재가 알려졌다.
당시에는 세계의 이른 시기 구석기문화를 서쪽의 ‘주먹도끼 문화권’과 동아시아의 ‘찍개 문화권’으로 나누는 모비우스 학설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확인되면서 이러한 이분법적 구분은 근본적인 재검토를 맞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곡리 유적이 기존 모비우스 학설의 폐기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한다.

[출처/경기관광]
전곡리는 오래된 석기가 발견된 장소를 넘어, 인류의 도구 제작과 문화 발달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 기여한 현장이다. 이러한 연구사적 의미가 연천을 세계 구석기문화 연구와 연결하는 핵심 근거다.
전곡리 유적은 1979년 10월 2일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정 면적은 79만9,022㎡이며 연천군이 관리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전시와 교육으로 전달하는 전곡선사박물관은 2011년 4월 25일 개관해 올해 15주년을 맞았다.
한국구석기학회와 전곡선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곡리 유적의 보편적 가치와 연대·편년 문제, 동아시아 구석기 연구 성과 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윤 부위원장은 “경기도의회에서도 연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의 역사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연구되고, 그 성과가 지역의 문화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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