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평초 학생자치회 18명, 하루 동안 ‘어린이 도의원’ 변신…민주주의 직접 체험
- “10년 뒤 가평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에 미래 희망 나눠
- 35년 공직 경험 담아 진솔한 대화…“책 속에서 더 넓은 세상 만나고 꿈 키우길”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으세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랍니다.”
교과서 속에서만 배우던 민주주의가 아이들의 목소리로 살아났다. 어른들이 앉던 의회의 자리를 어린이들이 대신하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이 쏟아졌다. 정답을 찾는 시험도, 점수를 매기는 평가도 없었다. 대신 서로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특별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지난 7일 경기 가평군 청평초등학교에서 열린 ‘2026년 제33회 찾아가는 청소년 의회교실’의 풍경이다.
이날 의회교실에는 청평초등학교 학생자치회 소속 학생 18명이 참여했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도의원(국민의힘·가평)도 함께해 미래의 주인공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의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청소년 의회교실’은 학생들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배우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마련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학생들은 잠시 교실을 벗어나 어린이 도의원이 됐다. 모의의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조례안을 심의하며, 찬반 표결에도 참여했다. OX 퀴즈를 통해 지방자치와 의회의 역할을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평소 어른들의 일로만 여겼던 정치와 의회가 자신들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자리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박 의원과 학생들이 나눈 격의 없는 대화였다. “도의원은 무슨 일을 하나요?”
“도의원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릴 때는 어떤 꿈을 꾸셨나요?” “10년 뒤 가평은 어떤 모습이 될까요?”
아이들의 질문은 소박하면서도 진지했다. 자신들이 살아갈 지역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질문에는 고향 가평을 향한 관심과 기대도 담겨 있었다. 박 의원은 35년간의 공직생활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원이 하는 일과 보람을 설명했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가평이 앞으로 젊고 활기찬 지역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이날 박 의원이 아이들에게 강조한 것은 성적이나 경쟁보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이었다.
박 의원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 속 지식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호기심을 갖는 자세라는 의미로 읽힌다.
박 의원은 이어 “오늘 의회교실이 여러분에게 지방의회와 민주주의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의 의회교실은 단순한 체험교육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친구의 의견을 듣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의 결정으로 모아가는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던진 ‘10년 뒤 가평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은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오늘의 어린이들이 청년으로 성장할 때, 가평은 이들이 꿈을 펼치며 살아가고 싶은 고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그 꿈을 고향에서 이룰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청평초등학교 학생 18명이 경험한 하루의 작은 의회교실. 그곳에서 시작된 질문과 호기심이 언젠가 가평의 내일을 바꾸는 힘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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