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평군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 후보 사퇴와 공천 취소 사태까지 벌어져 지역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가평군 기초의원 나선거구(청평·설악) 김경수 후보는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 끝에 결국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뜻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가족회의 끝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경선 과정과 최종 기호 배정 과정에서 ‘나번’을 받은 데 대해 강한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평·설악 지역에서는 공천 심사와 경선 절차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이어져 왔던 만큼, 이번 불출마 결정이 단순 개인 판단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파열음의 연장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천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 가평군 다선거구(상면·조종면) 기초의원 후보로 ‘나번’을 받았던 배영식 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으로부터 후보자 추천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명의의 문서에는 배 후보에 대한 후보 추천 무효 결정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신문고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일(7일)중 무소속 출마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선거 구도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두고 “역대급 혼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 운영위원 투표 논란과 경선 번복, 특정 후보 몰표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었고, 민주당 역시 후보 사퇴 압박 의혹과 공천 무효 사태까지 이어지며 공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기초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잡음이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며 “정당 정치에 대한 주민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이 책임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천 후폭풍이 향후 무소속 출마와 보수·진보 진영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가평 지방선거 판세는 막판까지 큰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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