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이 형사 고발로 번지며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강준모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서 포천시 발전 방향과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있다.[출처/공드린 뉴스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예비후보 강준모 측 선거사무장 백승대는 19일 지역 언론사 대표와 같은 당 예비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포천지역 언론사인 포천00신문 대표 K 씨와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예비후보 연제창이다. 강 후보 측은 이들이 공모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설계·유포했다며 사기, 업무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후보 3명 중 1명 배제”… 문항 설계 논란
강 후보 측에 따르면 문제의 여론조사는 지난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를 통해 실시됐다.
논란의 핵심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 후보가 박윤국 전 포천시장, 연제창 시의원, 강준모 예비후보 등 3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설문 문항에서 강 후보 이름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실제 조사 문항을 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Q3)에서 연제창, 박윤국 두 후보만 명시되고 강 후보는 ‘그 외 인물’로 처리됐다. 이어진 가상대결 문항(Q4·Q5) 역시 특정 후보 중심으로 구성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 후보 측은 “단 3명의 후보 중 1명을 실명에서 제외한 것은 사실상 후보를 배제한 것과 같다”며 “공정한 여론조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의도적 설계·특정 후보 부각” 주장
고발장에는 문항 배열과 보기 순서 역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주장도 담겼다. 강 후보 측은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뒤로 배치하고 특정 후보를 1번에 배치한 점, 후보를 축소해 비교구도를 만든 점 등을 종합하면 의도성이 짙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조사 결과에서 ‘그 외 인물’ 항목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근거로 “이름조차 명시되지 않은 후보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조사 설계 자체가 왜곡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조사는 특정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 아래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언론사와 후보 간 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앞두고 ‘여론조사 신뢰성’ 쟁점 부상
강 후보 측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왜곡된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중대한 행위”라며 “지역 언론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한 선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로 포천시장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여론조사 신뢰성 공방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함께 해당 여론조사의 적법성 여부가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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