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넉 달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청년층 민심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리서치뷰〉가 10월 29~31일 실시한 정기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은 9월 대비 2.2%p 상승한 53.0%, 부정률은 43.5%로 나타났다. 석 달 연속 하락하던 흐름이 멈췄다는 점에서 ‘기저 반등’의 의미가 있으나, 세부 항목에서는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2030 민심, “더 이상 기대 없다”
18·20대 긍정률은 32.2%, 30대는 40.6%로 모두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절반 가까이 긍정 평가를 내렸던 청년층의 신뢰가 불과 넉 달 만에 10~15%p가량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 역시 20대 20.2%, 30대 29.4%로 떨어져, 두 세대 모두 20%대로 내려앉았다.
정치권에서는 “취임 초 기대감에 따른 허니문 효과가 완전히 증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여당 견제론(43.3%)’이 ‘지원론(48.9%)’에 오차범위 내로 근접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핵심 고민으로 떠올랐다.
40대 이상은 여전히 우세, “정책 효과 체감층”
반면 40대(70.1%), 50대(57.8%), 60대(56.7%), 70대 이상(55.9%)에서는 여전히 긍정률이 두 자릿수 이상 높았다. 경기·인천, 대구·경북 등 주요 지역에서도 접전 양상이지만 전체적으로 ‘잘한다’ 평가가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9.7%가 긍정, 보수층의 78.7%가 부정으로 갈렸고, 중도층에서는 긍정률이 57.1%로 부정보다 1.5배 높았다.
'여야 대선주자 구도도 재편 조짐'
범여권에서는 김민석(14.8%)‧조국(12.7%)‧정청래(9.9%) 3인이 5%p 미만의 격차로 선두 다툼을 벌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27.5%로 조국 비대위원장(19.9%)을 앞섰고, 진보층에서는 김민석과 조국이 나란히 23.0% 동률을 기록했다.
범야권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승민(13.5%), 한동훈(10.1%), 이준석(7.5%)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 대표가 43.6%로 독주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0.8%(전월 대비 -1.7%p), 국민의힘 33.6%(+0.4%p)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7.2%p까지 좁혀지며 대선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개혁신당(5.1%), 조국혁신당(4.3%) 등 신생 진보정당의 미세한 상승세도 확인됐다.보수층의 73.2%는 국민의힘, 진보층의 73.9%는 민주당을 각각 지지했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2.0%)이 국민의힘(23.2%)을 앞섰다.
"청년층 이반, 내년 선거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정권 이탈은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정치 지형 재편의 전조”라고 진단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지지율이 중장년층에서 방어선을 구축한 반면, 청년층의 이탈이 가속화되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방어전’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정치컨설턴트 A씨는 “청년층은 단순한 반감이 아니라 ‘무기력한 냉소’로 돌아섰다”며 “국정운영의 성과보다 ‘공정과 신뢰’ 회복이 선거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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