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주 의원의 눈물에 감동… 캄보디아를 범죄국가로 몰지 말라”
“민간대사 제도 도입해 교민 보호해야”
“캄보디아, 범죄국가 아냐… 현지 교민 2만 명 생존이 달렸다”
“한국 언론이 캄보디아를 마치 범죄 소굴처럼 몰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범죄국가가 아닙니다. 수많은 한국 교민들이 가족처럼 이곳에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인회장(11.12대)을 지낸 박현옥 전 회장(현 캄보디아 노인회 이사장)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단 송환 사태와 관련해 한국 언론과 정부의 ‘오해와 편견’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는 약 2만 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데, 관광객 입국을 막거나 전체를 위험국가로 규정하면 현지 교민의 생존 자체가 흔들린다”며 “정부와 언론은 단순히 범죄자 송환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이곳에 남은 선량한 국민들의 삶도 고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병주 의원, 감금 청년 3명 구출… ‘국민 먼저 구하자’는 말에 눈물 났다”
박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직접 캄보디아 현지 한인회장을 만나 구금된 한국 청년 3명을 구출했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국민 3명을 구출한 후 김병주 의원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현옥 전 한인회장(왼쪽)[사진 제공/캄보디아 한인회]
“김병주 의원이 ‘범죄 여부를 떠나 국민이면 일단 구출부터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정치적 계산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바쁜 국정감사 와중에도 캄보디아를 찾아와 교민과 대화하고, 현지 경찰 및 정부 인사와 협력해 구금자 석방을 이끌었다”며 “정치적 논란보다 ‘국민 보호의 실천’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 “대사관, 오후 5시면 문 닫는다… 긴급 구조는 ‘전화 돌리기’뿐”
박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현지 외교 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캄보디아 대사관은 오후 5시면 문을 닫습니다. 교민이 납치되거나 감금돼도 연락하면 ‘캄보디아 경찰에 알아보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경찰과 직접 소통할 창구가 없어요. 언어도 모르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는 “대사관 직원들이 대부분 정년퇴직을 앞둔 외교관 출신으로 현장 대응 의지가 약하다”며 “직업의식보다는 관행적 근무에 머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 “민간대사 제도 도입해야… 우리끼리라도 교민 보호할 수 있게”
박 전 회장은 교민사회 차원에서 ‘민간대사(Community Envoy)’ 제도 도입을 강력히 제안했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캄보디아 경찰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교민 대표를 ‘민간대사’로 임명해 24시간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세금으로 1억 원씩 연봉 받는 외교관이 아니라, 최소한의 활동비만 지원해도 충분합니다.”
그는 “캄보디아 경찰은 지원금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며 “실질적 지원이 가능한 민간 네트워크를 외교부가 제도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캄보디아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바로잡아야”
박 전 회장은 “캄보디아는 21년 동안 살아온 내게 평화로운 나라였다”며, “한국의 유튜브나 일부 방송이 ‘범죄 천국’이라는 자극적 이미지를 만들어 교민들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몇몇 범죄 사건 때문에 전체가 매도되는 건 너무 가혹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범죄자 색출’이 아니라 ‘교민 보호와 신뢰 회복’입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정부가 대등한 협력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며 “지원금이나 원조를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삼지 말고, 양국이 신뢰 속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제는 보여주기식 외교 아닌 실질적 보호 외교로”
마지막으로 박 전 회장은 “지금 외교부의 문제는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현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24시간 책임지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나라에 있는 우리 교민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정치나 정파를 떠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해 달라. 그것이 진짜 외교입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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