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육동한 춘천시장(중앙 우측)과 민경혁 남이섬 대표(중앙 좌측) 등이 남이섬에서 '춘천시민 정원가는 날 선포식'을 했다. 육 시장은 이날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일대 발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랜 세월 남이섬 관광의 최대 수혜지였던 가평군에 비상이 걸렸다. 춘천시가 남이섬 직통 뱃길 개설과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행정구역상 남이섬의 진짜 주인인 춘천시가 권리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넘어, 그동안 가평군과 주변 달전리 상인들이 보여온 안일함과 비협조적인 태도가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는 냉철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잡아놓은 물고기'라 여겼던 오만함의 대가
그동안 가평군과 주변 상인들은 행정구역상 춘천시에 속한 남이섬을 사실상 독점하며 막대한 관광 수익을 누려왔다.
하지만 이러한 독점적 지위는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나 관광객 편의 증진보다는 '잡아놓은 물고기'에 먹이를 줄 필요 없다는 식의 배짱 영업으로 이어졌고 이미 고착화되었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교통 체증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한 문제였지만, 가평군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해결 노력 또한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남이섬 측에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변 토지 매입이나 유료 주차장 활용을 건의했음에도, 가평군은 이를 묵살했다.
군은 오히려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천부지에 파크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주변 상가들 또한 식당 손님에게만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태도는 결국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설마'가 불러온 현실 부정
춘천시가 남이섬 관광객의 약 40%에 해당하는 연간 76만 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단지 조성과 직통 뱃길 개설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가평군과 달전리 상인들은 여전히 "그러다 말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반세기 동안 누려온 독점적 지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자 현실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다.
이제 춘천시는 '멀리 있는 자식'과 같던 남이섬을 품에 안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예산과 일정을 제시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그동안 회의적이었던 방하리 일대 주민들마저 적극적인 유치를 희망하며 춘천시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평군과 달전리 상인들의 안일함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반토막 위기, 이제라도 변해야 할 때
필자는 춘천시의 계획대로라면 5~7년 후 가평군의 관광 수입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히 가평군의 경제적 손실을 넘어, 지역 상권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독점적 지위는 영원하지 않으며, 안주하는 순간 위기는 찾아온다는 명백한 교훈을 가평군과 주변 상인들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춘천시 계획이 가시화하려면 아직 5~7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며 뒷짐만 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가평군은 지난날의 안일함을 반성하고, 변화하는 관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심각한 주차난 해소, 교통 체증 완화 등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과 달전리 상인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평은 남이섬 관광 독점 상실이라는 참사를 넘어, 지역 경제 침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가평군과 달전리 상인들이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깨닫고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춘천시의 남이섬 정복 시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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