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질문지 작성부터 출력·배치·실제 면접까지 공단 관계자·복수 면접위원 교차 확인
- 면접 전날 9일 오후 예상 질문 30개 작성·검토→오후 4시47분 7부 출력…공단 “최초이자 마지막 출력”
- 복수 위원 “면접장 들어가 명패 앞 질문지 처음 봤다”…30개 중 현장에서 선택해 1~3개 질문
- 특정 후보 사전 전달 직접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 안 돼…확인된 팩트는 여기까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가 출력했으며, 면접위원들에게는 언제 전달됐을까. 본보는 의혹 자체를 확대하거나 반대로 사실이 아니라고 미리 결론 내리지 않고 질문지 작성부터 실제 면접까지의 과정을 시간대별로 다시 확인했다. 공단 관계자는 물론 당시 면접에 직접 참여했던 복수의 임원추천위원을 상대로 교차 확인했다.
▣ 9월 9일 오후 4시경…예상 질문 30개 작성·검토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단 담당자와 팀장은 면접 하루 전인 9월 9일 오후 4시경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이사장 후보자 면접에 사용할 수 있는 예상 질문 30개 문항을 작성·검토했다. 질문지는 특정 면접위원별로 질문을 미리 배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면접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30개 문항을 모아놓은 형태였다는 것이 공단 측 설명이다.
▣ 오후 4시47분…30개 질문지 7부 출력
공단 측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4시47분께 30개 문항이 담긴 질문지 7부가 출력됐다. 7부는 임원추천위원 7명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본보에 이 출력이 “최초이자 마지막 출력”이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단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공식적인 출력물은 당시 만들어진 7부가 전부라는 얘기다.
▣ 9월 9일 위원장에게 진행 시나리오 설명…“30개 질문지는 제공 안 해”
공단 관계자는 면접 전날 임원추천위원장에게 면접 진행 방식을 설명하고 시나리오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특히 30개 예상 질문지가 담긴 자료 자체를 위원장에게 사전에 전달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질문지가 면접위원들에게 사전에 공유됐는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대목이다.
▣ 9월 10일 면접 전…위원 7명 명패 앞에 질문지 배치
전날 출력된 질문지 7부는 9월 10일 면접을 앞두고 면접위원 7명의 명패 앞에 각각 한 부씩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가 당시 면접에 참여했던 복수의 위원에게 확인한 결과 이들은 공통적으로 면접장에 들어간 뒤 질문지를 처음 봤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관계자의 설명과 일치한다. 적어도 본보가 접촉한 복수 위원의 증언에서는 30개 예상 질문을 면접 전날이나 그 이전에 받아봤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 실제 면접…30개 중 현장에서 선택, 위원당 1~3개 질문
면접위원들은 30개 문항 가운데 자신이 질문할 내용을 현장에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 간 질문이 겹치지 않도록 현장에서 조정했고 위원 한 명당 대략 1~3개 정도를 질문했다는 것이 복수 위원의 설명이다. 필요할 경우 위원장이 추가적인 보충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진행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증언대로라면 어떤 위원이 어떤 질문을 할지는 30개 질문지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미리 정해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면접 당일 현장에서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 면접 종료 후 질문지는 파기
공단 측은 면접 종료 이후 30개 문항이 담긴 질문지는 파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록과 집계표, 의결서 등 공식적인 임원추천위원회 심의자료는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9일 오후 4시경 공단 담당자·팀장,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예상 질문 30개 문항 작성·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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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후 4시47분께 30개 문항 질문지 7부 출력, 공단 측 “최초이자 마지막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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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임원추천위원장에게 면접 진행 시나리오 등 설명,공단 측 “30개 예상 질문지는 사전 제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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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면접 전 전날 출력한 질문지 7부를 위원 7명의 명패 앞에 각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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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입장 복수 위원 “면접장에 들어가 질문지를 처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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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면접 30개 문항 가운데 현장에서 질문 선택. 질문 중복을 피하도록 위원 간 조정.위원 1명당 약 1~3개 질문. 필요할 경우 위원장 보충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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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종료 후 공단 측 “질문지 파기” 회의록·집계표·의결서 등 공식 심의자료는 보관.
이번 팩트체크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30개 예상 질문지는 면접 하루 전인 9월 9일 오후 작성·검토됐고 오후 4시47분께 7부가 출력됐다는 것.
둘째, 본보가 접촉한 복수 면접위원은 질문지를 사전에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면접 당일 현장에서 처음 봤다고 증언했다는 것.
셋째, 면접위원별 질문이 사전에 정해진 것이 아니라 30개 가운데 현장에서 선택됐으며 실제로 위원 한 명당 1~3개가량 질문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본보가 확인한 공단 관계자의 설명과 복수 면접위원의 증언만 놓고 보면 특정 후보에게 30개 예상 질문지가 사전에 전달됐다는 직접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곧바로 “질문지 유출은 없었다”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팩트체크의 범위를 넘어선다.
공단 내부 또는 임원추천위원이 아닌 제3의 경로를 통해 30개 질문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가 특정 후보에게 전달됐을 가능성까지 이번 취재만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질문지가 실제 사전 유출됐고 특정 후보가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사실관계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지역 언론이 밝히면 간단하다. 제보가 있다는 사실과 제보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로 입증됐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누가 30개 질문에 접근했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특정 후보에게 전달했는지, 해당 후보가 면접 전에 실제 어떤 질문을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이를 뒷받침할 메시지나 문서, 통화·녹취, 파일 전달기록 또는 관계자의 구체적인 증언 등이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
이번 팩트체크가 확인한 것은 질문지가 만들어지고 출력돼 면접위원들의 손에 들어간 과정과 실제 질문 방식까지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전 유출’인가. 아니면 의혹을 받을 만한 절차였는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다. 그 이후의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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