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내가 마시던 우물에 침 뱉기"를 멈춰야 할 때,비난이 아닌 비판의 길로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7.03 10:58
  • 조회수 18,694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강태만.JPG 

▲논란의 중심 인물 강태만 전 가평군 공직자, 22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군수후보로 출마했다.[출처/후보자 토론회 NGN 뉴스 자료]

 

최근 가평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비판과 비난이라는 두 가지 행위의 본질적인 차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특정 개인이 아닌 1천여 공직자 집단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은 마치 '린치'와 다름없으며, 이는 공동체를 위한 건강한 소통이 아닌 파괴적인 행위로 비쳐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건설적인 비판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비판과 비난, 그 본질적인 차이

 

비판과 비난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그 목적과 근거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비판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의 지각에 대해 "지각은 수업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니, 앞으로 시간 관리를 잘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비판이다.

 

반면 비난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거나, 아주 작은 꼬투리를 부풀려 상대방을 깎아내리려는 감정적인 공격이다.

 

같은 상황에서 "너는 왜 항상 게으르고 무책임하니? 그래서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의 인격을 공격하고 상처를 주는 비난이다. 비판이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면, 비난은 상대를 파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퇴직 공무원의 비난, 왜 문제인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약 3년 전부터 가평군 공직자와 군수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전직 공직자의 행태이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비판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직 생활 중 겪었던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개선을 촉구하는 긍정적인 의도로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불만이나 조직에 대한 반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인물의 비난 글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SNS를 통해 퍼지고 있으며, 대다수가 근거 없이 주관적인 생각을 배설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공공의 영역에 대한 공해이자, 공직 사회 전체의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특정인의 무고일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다.

 

퇴직 공무원의 무분별한 비난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째, 군민들에게 "공직 사회는 문제가 많다"는 인식을 고착시켜 공무원 조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둘째, 공무원 조직이 단합되지 못하고 갈등이 많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셋째, 대부분의 군민은 이러한 행위를 "공직 윤리 위반"으로 간주하여 공무원이 조직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물론, 비판이 공직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진다면, 대중은 이를 "내부 고발"로 받아들여 긍정적인 변화의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그의 쏟아진 비난 글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개인의 감정에 휩쓸려 사회적 책임과 공익을 외면한 채 갈등을 심화시키고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었다.

 

▣ 건설적인 자세로 나아가야 할 때

 

비판과 비난의 차이는 태도와 목적에 있다. 비판은 개선을 위한 도구라면, 비난은 파괴적인 무기에 가깝다. "내가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다름없다.

 

일상에서 문제점을 직시하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감정에 휩쓸린 비난보다는 이성적인 비판이 더 나은 지역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그가 공직자 때 진취적이고 창의적이었던 노하우를 가평군의 생산적인 소통의 장을 위해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 NGN뉴스 & www.ngnnews.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제2경춘국도 ‘15m 콘크리트 장벽’ 논란…연제창, 국회서 교량화 요구
  • 이사장 공모 초유의 파행…가평시설관리공단,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 [현장진단] 연천 발전의 기회는 왔는데…군정은 준비돼 있는가
  • 군민 혈세가 새마을회 ‘ATM 기계’인가… 서태원 군수는 다시 추진, 군의회는 또 심의
  • 예산 삭감한 전 의원은 욕먹고…현직 의원들은 회의수당·김장보조금 또 주나
  • 군부대 나가라면서 땅은 넘겨준다? 포천시의 앞뒤 안 맞는 행정
  • “군부대 철수하라더니 땅부터 넘기나”…윤경례 포천시의원, 백영현 시장 직격
  • [끝까지 판다 ⓶] 군민 반발에 철회한 새마을 회의수당…1년 만에 또 군민 혈세로 지급하나
  • 시중 김치보다 비싼 새마을 김장…가평군은 왜 혈세 7천만원을 쏟아붓나
  • 군민 여론 외면하고 또다시 보조금 ‘쾌척’…서태원 군수, 누구를 위한 군정인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기자수첩]"내가 마시던 우물에 침 뱉기"를 멈춰야 할 때,비난이 아닌 비판의 길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