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 간 보수당 국회의원 뽑았지만 현실은 '못살고.병들고.늙고 낙후됐다'
[NGN 뉴스=포천·가평] 정연수 기자=어제(24일)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의 포천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조흥 전 의원(17대)은 김용태 후보에게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겸손은 머리를 숙이고 목에 힘을 빼라는 뜻도 내재 돼 있다.겸손의 반대말은 ‘교만·거만·자만·오만’이다
김용태 후보에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고조흥 전 의원은 정작 자신은 자만과 교만으로 점철된 축사를 했다.
고 전 의원은 축사에서 “포천지역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으면 저도 그렇고 전부 다 당선되게 돼 있습니다. 김용태 후보도 그 ‘전통’에서 벗어 나지 않을 걸로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포천이 보수 지역인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기엔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 전 의원은 지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이철우 후보에게 패했으나,당선 무효로 뱃지를 달았다.
고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NGN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포천시민 A 씨는 "유권자를 개 돼지 취급 한다"면서 "창피하다"고 알려왔다.
1945년 해방 후 3년 만인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제1대 국회의원은 포천시(당시군)에선 한국민주당 서정희, 가평군은 무소속 홍익표 씨가 당선됐다.
이후 포천에서는 윤성순 3선, 오치성 3선, 이한동 6선 등 5~6대를 선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보수당 후보들이 차지했다.
가평군도 선거구가 여러 번 변경되었음에도 21번 선거에서 5~6대 두 차례 선거를 제외하고 보수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통계만 보면 고조흥 전 의원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게 전통”이라는 주장은 자신감이라기보다 ‘오만과 자만’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 포천시는 더 이상 보수 텃밭이 아니기 때문이다.
4년 전 치러진 21대 선거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포천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후보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최춘식 후보와의 대결에서 이철휘 후보가 최춘식 후보를 448표 차이로 앞섰다.
8년 전 김영우 후보가 당시 김창균 후보를 더블스코어로 압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포천시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천시 송우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청년 인구가 유입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평군은 찐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리된다.
2022년 6월 치러진 동시 지방선거(군수)에서 여당 소속 서태원 군수가 민주당 송기욱,무소속 박범서 후보를 각각 더블스코어 차이로 당선됐다.
가평군이 이처럼 보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청년층 인구는 감소하는 데 비해 절대적 보수로 대변되는 노인 인구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 교육을 받은 20~40대 청년층들이 정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 포천시처럼 급격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평군도 샤이진보 층이 점차 투터워 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고조흥 전 의원의 “보수후보가 당선되는 건 ‘전통’”이라는 발언은 이치에 맞지 않다.
또한 지난 21대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 된 것은 가평군 유권자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당 후보를 선택했던 가평군 유권자의 민심은 4년 만에 등을 돌렸다.
지난 76년간 21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포천시민과 가평군민은 여당 후보를 무려 19번 당선시켰다.
하지만 늙고, 병들고, 못사는 지역으로 퇴보한 게 현실이다.
지난 70여 년간 여당 후보를 뽑아 줬지만 변변한 도로 조차도 없다. 춘천과 연결되는 46호 경춘국도 한 개가 전부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안 했으니 기반 시설도, 생산성도 없다. 생산성이 없으니 먹고 살 것도 마뜩잖다.
그럼에도 역대 국회의원들은 선거할 때만 되면 머리를 조아리고 관광 인프라 구축, 중첩규제 해결 등의 셀 수없이 약속 했으나, 부도수표만 남발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70년간 보수만 찍으면 당장이라도 만사형통이 될 것처럼 기만한 그들은, 어디선가 철새 정치인이 되어 세 치 혀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
이런데도 고조흥 전 의원은 “보수당 후보만 되면 당선되는 게 포천·가평의 ‘전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는다.
4.10 총선에서 포천·가평 유권자는 후보를 ‘당첨’시킬 게 아니라, 일하는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
BEST 뉴스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서태원 가평군수 재산 15억[공시지가]…토지만 32필지·8억8700만원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 올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5억1,219만7천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토지다. 서 군수는 논과 밭, 대지, 임야, 과수원 등 모두 32필지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신고가액만 8억8,699만3천원으로 전체 신고재산의 약 58.7%에 해당한다. &nbs... -
백영현 포천시장 재산 29억9천만원…1년 새 2억8천만원 늘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29억9,326만2천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신고액 27억765만원보다 2억8,561만2천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백 시장은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신고재산 규모가 세 번째로 많았다. 도내 시장·군수 평균 재산 16억... -
한기호(국민의힘) 대폭발 "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부상자 은폐·축소 의혹
[질의 응답] 한기호/지금 환자 얘기해 볼까요. 지금까지 거론되는 것이 2명만 얘기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2명이 아니잖아요. 근데 2명이라고만 얘기하죠. 축소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 변명만 하는 자리가 된... -
문세광의 사형전 최후발언 공개
"일본에서 그들에게 속았습니다" 육영수 여사 살해범 문세광의 마지막 고백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육영수 여사를 살해한 문세광의 사형 전 최후 진술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나는 바보였습니다... 저들에게 속아서 과오를 범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 -
군부대 나가라면서 땅은 넘겨준다? 포천시의 앞뒤 안 맞는 행정
제196회 포천시의회 정례회서 윤경례 의원이 백영현 시장에게 요구한 네가지...옛 6군단 시유지 맞교환 전면 재검토 촉구 군부대에는 나가라고 하면서 그 군부대가 계속 사용할 땅은 아예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앞뒤가 맞는 행정인가. 포천시가 추진하는 옛 6군단 부지의 시유지 맞교환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