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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용돈”이라더니 5시간 뒤엔 “겁박당해 준 돈”…지역기자 A씨 엇갈린 주장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10.06 12:53
  • 조회수 2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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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씨 “자발적으로 준 용돈을 갈취금으로 뒤바꿨다”…4일 A씨 명예훼손 혐의 고소

아이들 용돈 논란, 엇갈린 주장 조사그래픽.png

지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A씨가 주민 B씨에게 건넨 50만원의 성격을 놓고 양측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특히 A씨가 본보 기자에게 직접 설명한 내용과 불과 약 5시간 뒤 보내온 고소장 형식 문서의 내용이 상당 부분 달라, 돈을 건넨 당시 실제 상황과 이후 주장이 왜 달라졌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사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0월 3일 오후 2시30분께 본보 기자와 전화통화를 했다. 당시 A씨는 “추석을 앞두고 B씨에게 사과 한 상자와 함께 어린 자녀에게 용돈으로 주라는 취지로 20만원을 건넸”고, 그보다 앞서서도 비슷한 취지로 "30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약 5시간 뒤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7시께 본보 기자에게 B씨를 피고소인으로 적시한 ‘고소장’ 형식의 문서를 보내왔다. A 씨가 경찰에 접수하지도 않은 고소장을 왜 보냈는지는 의도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 문서에서 A씨는 앞서 자신이 설명했던 30만원과 20만원에 대해 전혀 다른 주장을 폈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위협적인 언행과 압박을 가해 두려움을 느꼈고, 요구를 거부할 경우 신변이나 사회적 평판, 언론활동 등에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2026년 8월 28일 30만원, 9월 30일 20만원 등 모두 50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돈을 두고 불과 약 5시간 사이 설명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B씨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B씨는 30만원은 A씨가 “경비에 보태 쓰고 아이들 맛있는 것 사주라”는 취지로 건넸고, 20만원 역시 추석을 앞두고 사과 한 상자와 함께 아이들 용돈으로 쓰라는 취지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B씨 측은 A씨가 제3자와의 통화에서도 자신이 20만원과 30만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관련 녹음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후 A씨가 자신을 공갈·협박범으로 묘사한 문서와 기사 형태의 글을 제3자들에게 전달했다며 지난 4일 가평경찰서에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지난 3일 A씨에게 받은 50만원에 이자 1만원을 더한 51만원을 반환했다"고 전해왔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가장 먼저 규명돼야 할 것은 A씨가 10월 3일 오후 2시30분 본보 기자에게 한 설명과 약 5시간 후 보내온 문서의 내용이 왜 달라졌는지, 당시 B씨가 실제 금품을 요구했는지, 요구 과정에서 위해나 불이익을 암시했는지 등이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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