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포천·연천·동두천 자체 청년예산 분석…동두천 경기 1위·가평 9위
- 동두천 29.57억·포천 18.07억·가평 16.71억·연천 9억
- 일반회계 비중은 동두천→가평→포천→연천 순…동두천·연천 3.8배 격차
- 사업 수도 포천 24개·가평 14개·동두천 12개·연천 4개
경기북부 가평·포천·연천·동두천 4개 시·군이 자체 재원으로 청년에게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 대비 자체 청년예산 비중이 지역에 따라 최대 3.8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두천시는 2026년 자체 청년정책 예산 비중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반면, 포천과 연천은 경기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늘에서 본 가평읍.[사진 정연수 기자]
2026년 전국 기초단체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토대로 국가 직접지원이나 국비·시도비 매칭사업 등을 제외한 순수 자체예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12개 사업에 29억5,700만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5,353억1,200만원의 0.5524%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위이며 전국 기준으로도 상위 25%에 포함됐다.
이어 가평군은 14개 사업에 16억7,100만원을 자체 청년예산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4,879억9,800만원의 0.3424%로 경기도 9위다. 가평 역시 전국 상위 25% 구간에 포함됐다. 반면 포천과 연천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포천시는 24개 사업에 18억700만원을 편성해 예산 총액으로는 가평보다 많았다. 하지만 일반회계가 1조1,133억7,900만원에 달하면서 자체 청년예산 비중은 0.1623%, 경기도 16위로 내려갔다.
연천군은 4개 사업에 9억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6,263억2,800만원의0.1437%로 경기도 17위였다.
4개 시·군을 단순 비교하면 자체 청년예산 규모는 동두천 29.57억원→포천 18.07억원→가평 16.71억원→연천 9억원 순이다. 그러나 지방정부가 가진 재정 가운데 청년정책에 어느 정도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반회계 대비 비중으로 보면 순서가 달라진다.
동두천 0.5524%→가평 0.3424%→포천 0.1623%→연천 0.1437% 순이다. 가장 높은 동두천과 가장 낮은 연천의 격차는 약 3.8배다. 경기도 전체와 비교해도 차이가 선명하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2026년 순수 자체 청년예산은 총 1,024억7,100만원으로 일반회계의 0.221%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동두천과 가평은 경기 평균을 웃돌았지만 포천과 연천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동두천의 0.5524%는 경기 평균의 약 2.5배다. 동두천시는 자체 청년예산 가운데 청년우선 공공근로사업에 17억4,200만원, 대학생 애향 및 주거지원 장학금에 7억200만원을 편성해 일자리와 장학·주거지원에 예산을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 수와 예산 규모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천은 24개로 4개 시·군 가운데 청년정책 사업이 가장 많지만 자체예산은 18억700만원이다. 반면 동두천은 사업 수가 포천의 절반인 12개인데도 자체예산은 29억5,700만원으로 11억원 이상 많다.
연천은 사업 수 자체가 4개에 그쳐 동두천 12개, 가평 14개, 포천 24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청년정책을 평가할 때 단순히 '몇 개 사업을 하고 있는가'보다 개별 사업에 얼마를 투입하고 있으며 실제 청년의 취업·주거·정착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전국적으로도 청년 자체예산은 지방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이번 분석에서 전국 226개 기초단체의 순수 자체 청년예산은 4,865억9,646만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215조2,700억원의 0.226%에 그쳤다. 기초단체 한 곳당 평균 자체예산은 21억5,300만원, 중앙값은 12억100만원이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를 곧바로 청년정책의 성적표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지자체마다 청년정책으로 분류하는 범위가 달라 일부 지역은 취업·창업·주거 중심으로 집계한 반면 다른 지역은 대학생 장학금이나 출산·양육, 청소년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자료의 순수 자체예산은 시행계획에 국가 직접지원이나 국·도비 매칭 등이 명시된 사업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산출돼, 실제 지자체가 부담하는 청년 관련 전체 예산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같은 경기도 안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동두천 1위, 가평 9위, 포천 16위, 연천 17위라는 차이는 경기북부 각 지자체의 자체 재정 투입 구조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다. 특히 인구감소와 청년층 유출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앞으로 단순한 예산 규모보다 청년 한 명에게 실제 얼마가 돌아가는지, 취업한 청년이 지역에 얼마나 남는지, 주거지원이 정착으로 이어지는지까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
결국 경기북부 청년정책의 다음 비교 대상은 '사업 개수'가 아니라 예산이 실제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그리고 지역 정착으로 이어졌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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