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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다슬기 잡다 야간 계곡서 참변…가평서 60대 여성 심정지 발견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8.09 21:09
  • 조회수 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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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녹수계곡서 다슬기 채취 중 실종…1시간 만에 숨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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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수중 지형 파악 힘들어 위험 천만…해마다 다슬기 채취 사고 끊이지 않아

-야행성 습성에 야간 작업 빈번…‘소리 없는 살인마’ 다슬기 채취 

 

한밤중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여성이 실종된 지 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 다슬기 채취 작업의 위험성이 또다시 드러나며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6분께 경기 가평군 상면 녹수계곡에서 6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23명을 즉각 투입해 계곡 주변과 수중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는 수색 약 1시간 만인 오전 3시 24분께 계곡 일대 수중에서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남편과 함께 계곡에서 다슬기를 채집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야행성 습성에 야간 작업 빈번…‘소리 없는 살인마’ 다슬기 채취

 

다슬기는 낮 동안 돌 밑이나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위해 밖으로 나오는 야행성 습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채취객 상당수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계곡 및 천변을 찾으면서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야간 계곡은 조명이 없어 수심을 측정하기 어렵고, 수중 이끼나 불규칙한 바위 등 지형 변화를 확인하기 힘들다. 특히 다슬기를 잡을 때는 시선이 바닥에 고정되어 발을 삐끗하거나 급류, 하천 바닥의 미끄러운 이끼에 인지 없이 발을 디뎌 순간적으로 깊은 수심에 빠지는 사고가 다반사다.

 

▣ 해마다 반복되는 비극…가평 및 전국 사고 통계 

 

소방청 및 지자체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다슬기 채취 관련 수난사고는 연평균 80여 건에 달하며, 이 중 사망자는 매년 10~15명 안팎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피서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전체 사고의 70% 이상이 집중됐다.

 

가평군 관내 역시 북한강 줄기와 녹수계곡, 조종천 등 하천과 계곡이 발달해 있어 다슬기 채취 사고의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가평 관내에서만 최근 3년간 매년 2~3건 이상의 다슬기 채취 수난사고가 발생해 구조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야간·새벽 시간대 발생한 심정지 사고로 이어졌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야간 계곡은 수심과 물속 지형을 확인하기 매우 어려워 물놀이와 채집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야간 다슬기 채취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행위인 만큼 자제해야 하며, 안전장구(구명조끼) 착용과 2인 이상 동행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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