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원 2인 체제 무산…가평 정치권 “대표성 후퇴·협상력 실종” 비판 확산
[출처/김성원 의원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정된 경기도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를 둘러싸고 가평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가평군이 끝내 ‘도의원 2인 체제’를 회복하지 못하고 단일 선거구로 묶이면서, 지역 대표성 약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용태 의원을 향한 책임론이 전면에 부상했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연천은 지켜냈는데, 왜 가평은 실패했느냐”는 질문이 공통된 문제의식으로 제기되고 있다.
“연천은 사수, 가평은 좌초”…엇갈린 결과
이번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가장 대비되는 사례로는 연천군이 꼽힌다. 연천은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선거구 유지와 함께 도의원 2인 체제를 지켜냈다. 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성원 의원이 중앙 정치권을 상대로 강한 문제 제기와 협상을 이어간 결과로 평가된다.
반면 가평군은 인구 감소 논리에 밀려 단일 선거구로 확정됐다. 면적이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광역 행정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대표성은 오히려 축소된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연천은 ‘지역 생존권’ 프레임을 끝까지 밀어붙였지만, 가평은 그런 전략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며 “결과는 곧 정치력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역차별 방치”…김용태 책임론 확산
가평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산촌 지역이자,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교통·의료·행정 접근성이 열악한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단순 인구 기준이 아닌 ‘농촌 특례’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획정 과정에서 이러한 논리가 중앙 정치권에 얼마나 전달됐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가평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규제는 수도권 수준으로 받고, 지원은 농촌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중 역차별’ 구조”라며 “이를 돌파해야 할 국회의원의 역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집권 여당 소속으로 중앙 정치와의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김용태 의원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선거구 조정이 아닌 ‘지역 정치력의 시험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가평군은 이미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산업 기반 취약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의원 의석 축소는 예산 확보와 정책 반영 능력 약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지역 원로는 “도의원 한 명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가평의 목소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라며 “이런 결과를 막지 못한 책임은 결국 정치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SBS 갈무리]
이번 사안을 계기로 김용태 의원을 향한 정치적 책임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의 대응 경과 ▲중앙 정치권과의 협상 여부 ▲농촌 특례 적용 시도 여부 등에 대한 공개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며 “가평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해명과 향후 대책이 없다면, 이번 사안은 단순 논란을 넘어 정치적 책임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의 선거구 문제는 단순한 행정 조정이 아닌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다. 연천과 가평, 엇갈린 결과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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