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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보건소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전격 공개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4.09 10:10
  • 조회수 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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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온 앱 활용해 20만 보 걷기 달성 및 산책 코스 개발

(다)가평군보건소,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jpg

 

봄바람이 살며시 등을 떠미는 계절, 길 위에는 마음을 내려놓을 자리가 생긴다. 이름 모를 꽃잎이 흩날리고, 강물은 잔잔하게 빛을 흘리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다독인다. 그 길을 따라, 가평이 다시 한번 ‘걷는 기쁨’을 꺼내 들었다.

 

가평군보건소는 오는 4월 6일부터 5월 7일까지 한 달여간 군민을 대상으로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한 걷기를 넘어,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둔 길을 꺼내어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군민은 앱에 가입한 뒤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을 검색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 손안의 작은 화면 속에서 시작된 걸음은 어느새 봄의 풍경과 맞닿아,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챌린지는 기간 내 총 20만 보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최대 8,000보까지 인정되며, 목표를 채운 참여자는 자신만의 산책길을 소개해야 한다. 길에는 이름이 붙고, 기억이 덧입혀진다. 제목과 주소, 사진, 그리고 그 길을 걷는 방식까지 담아내면, 혼자만의 비밀 같던 길은 누군가의 위로가 된다.

 

보건소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살짝 숨이 차오르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속도로, 30분 이상 걷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건강 지침을 넘어, 몸과 마음이 동시에 깨어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숨이 차오르는 만큼, 일상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가평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처음 시작한 이 챌린지가 주민들의 걷기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최소 30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함께 나눠 달라”고 전했다.

 

누군가는 강가를 따라 걷고, 누군가는 숲길을 지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한 골목을 기록할 것이다. 그렇게 모인 길들은 결국, 가평이라는 한 편의 지도 위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잊고 있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나누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같은 계절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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