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온 앱 활용해 20만 보 걷기 달성 및 산책 코스 개발

봄바람이 살며시 등을 떠미는 계절, 길 위에는 마음을 내려놓을 자리가 생긴다. 이름 모를 꽃잎이 흩날리고, 강물은 잔잔하게 빛을 흘리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다독인다. 그 길을 따라, 가평이 다시 한번 ‘걷는 기쁨’을 꺼내 들었다.
가평군보건소는 오는 4월 6일부터 5월 7일까지 한 달여간 군민을 대상으로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한 걷기를 넘어,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둔 길을 꺼내어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군민은 앱에 가입한 뒤 ‘나만 알고 싶은 산책길’을 검색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 손안의 작은 화면 속에서 시작된 걸음은 어느새 봄의 풍경과 맞닿아, 하루하루를 채워간다.
챌린지는 기간 내 총 20만 보를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 최대 8,000보까지 인정되며, 목표를 채운 참여자는 자신만의 산책길을 소개해야 한다. 길에는 이름이 붙고, 기억이 덧입혀진다. 제목과 주소, 사진, 그리고 그 길을 걷는 방식까지 담아내면, 혼자만의 비밀 같던 길은 누군가의 위로가 된다.
보건소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살짝 숨이 차오르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속도로, 30분 이상 걷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건강 지침을 넘어, 몸과 마음이 동시에 깨어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숨이 차오르는 만큼, 일상의 무게는 가벼워진다.
가평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처음 시작한 이 챌린지가 주민들의 걷기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최소 30분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함께 나눠 달라”고 전했다.
누군가는 강가를 따라 걷고, 누군가는 숲길을 지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조용한 골목을 기록할 것이다. 그렇게 모인 길들은 결국, 가평이라는 한 편의 지도 위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잊고 있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나누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같은 계절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