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2·3 비상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 몰이로 왜곡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서서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데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 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장기 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사법부의 독립을 담보할 수가 없고 법과 양심에 의한 판결을 기대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항소를 통한 법적 다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깊은 회의가 듭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히 서고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날, 제 판단과 결단에 대한 재평가를 다시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저에 대한 사법부의 예정된 결론과 정치 권력의 핍박에 개의치 않겠습니다. 다만 많은 군인과 경찰들, 공직자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까지 그 고통에 좌절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결단의 과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습니다.
부디 그들에게 더 이상의 가혹한 시련과 핍박은 멈춰 주기를 바랍니다. 정치 보복은 저에 대한 것으로 족합니다.
수사와 특검, 그리고 2차 특검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숙청하고 국가 안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려 하는 것입니까.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고 국민의 삶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저 윤석열은 광장의 재판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모든 책임을 짊어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위대한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다시금 정의를 세워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끝이 아닙니다. 뭉치고 일어서야 합니다. 패배가 아닌 희망의 전진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길 기대합니다.
2026년 2월 20일 윤석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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