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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최우혁] "한 번의 실패로 겨울을 포기할 수는 없다"...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를 다시 떠올리며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1.27 16:00
  • 조회수 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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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싱축제.jpg

가평읍 가평천 '겨울축제' 모습, 하지만 지역의 특정 언론의 이권개입,이익집단의 암투로 폐쇄됐다.   

 

가평읍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부로서, 몇 해 전 열렸던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쉬움이 큽니다. 완벽한 축제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느껴졌던 가능성과 잠재력만큼은 분명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고쳐가며 키워볼 만한 여지가 충분한 축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삼아 발전시키기보다 비교적 빠르게 ‘중단’이라는 선택이 내려진 것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지역 정책과 축제는 단 한 번의 성공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방향을 수정하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 속에서 자리를 잡는 것 아닐까요.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보완해 나갔다면,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가평군만의 대표 겨울축제로 성장했을 가능성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자라섬이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과 매력, 그리고 겨울철 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현장에서 분명히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평은 수도권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과 숙박 등 기본 인프라도 잘 갖춰진 지역입니다. 이는 다른 지역이 쉽게 가질 수 없는 큰 강점입니다.그럼에도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살려보기도 전에 스스로 가능성을 접어버린 듯한 결정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겨울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비수기로 여겨지는 겨울철에 사람의 발길을 불러오고, 지역 상권과 농가, 소상공인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중요한 지역경제 정책입니다.저 역시 농사를 짓는 청년으로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계절과 그렇지 않은 계절의 체감 온도 차이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과거의 실패를 단순한 ‘중단의 이유’가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정책적 자산’으로 삼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단기적인 성과와 숫자에만 매달리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가평의 특성과 여건을 살린 겨울 축제 정책을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한 번의 시행착오로 모든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경험을 토대로 축제를 다듬고 성장시키는 정책적 인내와 전략이야말로 가평군의 미래 관광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가평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가능성을 다시 꺼내 들 용기를 내지 못했을 뿐입니다.가평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한 청년농부로서, 지역의 겨울이 다시 사람과 웃음으로 채워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가평읍 청년농부 최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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