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정도 사업처럼 성과를 측정하고, 잘 되는 모델은 확장하고 안 되는 사업은 멈추는 게 정상”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평군수 출마를 밝힌 박경수 예비후보가 관광을 ‘행사’가 아닌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핵심은 가평의 수변·산림·철도 접근성을 묶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에 남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직격 인터뷰에서 “가평은 수도권 안에 있으면서도 규제와 행정 관성 속에 낙후가 고착됐다”며 “관광을 군정의 장식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엔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선이 곧 매출… “건물 키우기보다 흐름을 설계”
박 예비후보가 제시한 1순위 과제는 대형 시설 신축이 아니라 관광 동선(SOC)의 재설계다. 설악권부터 자라섬까지를 잇는 수변 트레킹·자전거 코스를 ‘저비용·고효율’의 대표 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는 “산막이옛길처럼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람을 머무르게 하는 길이 있다”며 “강변 구간의 단절 지점을 연결하고, 걷고 달리고 머물 수 있는 연속 코스를 만들면 수도권 수요는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방문객 증가가 아니라 체류형 소비를 전제로 한 접근이다.
전철역–관광지–상권 ‘한 번에’… 청년 소비가 머무는 구조
박 예비후보는 가평의 강점으로 철도 접근성을 꼽았다. “전철역이 가깝다는 건 수도권의 젊은 소비층을 끌어올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며, 전철 이용객이 바로 관광지로 이동하고 다시 지역 상권으로 회유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구상은 ‘킬러 동선’이다. 전철역에서 관광 거점까지 셔틀·보행·자전거 흐름을 정교하게 만들고, 체류 과정에서 지역 음식·숙박·체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청년이 ‘정주’하기 전에 먼저 ‘체류’가 있어야 한다”며 “관계·체류인구를 실제 매출로 바꾸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계절 ‘물’이 자산… 하천을 축제로, 축제를 상권으로
관광 콘텐츠의 핵심 자원으로는 하천과 수변 경관을 앞세웠다. 그는 “가평천·조종천·청평천 등 물길이 많은데 비가 안 오면 바닥이 드러나고, 여름에는 정체 구간이 생기며 경관이 죽는다”고 했다. 물의 ‘보이는 가치’를 키워 사계절 운영 가능한 관광 인프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봄·여름·가을·겨울로 축제를 쪼개도 되지만, 더 중요한 건 상권이 이어지게 만드는 운영”이라며 “축제는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되고, 지역 상인 매출과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낭비 시설’은 구조조정… “살리거나, 바꾸거나, 정리”
관광·문화 시설 투자에 대해서는 ‘선(先)운영성’ 원칙을 내세웠다. 그는 “건물부터 짓고 운영을 나중에 맞추는 방식은 관리비만 키운다”며 “실현 가능한 계획만 추진하고, 이미 방치된 사업은 민간을 끌어와 살리거나 과감히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필요하면 정리(철거 포함)도 선택지”라고 언급하며, 공공투자의 성과 책임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경제면 관점에서 보면 고정비(유지·관리비) 최소화를 전제로 한 관광 재정 전략이다.
규제는 ‘특구’로 우회… 중앙·도 협상으로 숨통
가평의 구조적 제약으로는 오염총량제와 중첩 규제를 들었다. 그는 “인허가가 막히면 군수가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영역이 생긴다”며 “특구 지정 등 제도적 우회로를 만들어 규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특구 같은 제도는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투자 유치·사업 허가의 레버리지”라며, 중앙·도와의 협상력을 군정의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군정도 사업처럼”… ‘수익·고용·재방문’으로 성과 관리
그는 관광정책의 성과 지표를 “방문객 숫자”가 아니라 지역 매출·고용·재방문율로 보겠다고 했다. “관광은 결국 경제”라며 “군정도 사업처럼 성과를 측정하고, 잘 되는 모델은 확장하고 안 되는 사업은 멈추는 게 정상”이라는 논리다.
박 예비후보는 “가평을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산업도시’로 바꾸겠다”며 “내 경험을 군정 운영에 접목해 실현 가능한 계획부터 단계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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