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9.8만→8.4만 “양주 신도시로 청년 유출”…“전 지역 역세권, 활용 못한 게 문제”.국가산단 “분양 실패 시 시가 떠안는 구조” 직격…복지·문화 인프라 ‘제로’도 겨냥
동두천 시장 출마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정계숙 전 의원이 시민을 위한 정치 철학을 밝히고 잇다.[사진/정연수 기자]
정계숙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가 동두천의 위기를 “쇠퇴가 아니라 미활용 자산의 누적”으로 규정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도시 체질 개선’ 구상을 내놨다.18일 기자와 만난 정계숙 전 시의원은(2선) 사전 질문지 없이 진행한 돌발질문에도 동두천 시민을 위한 정치적 소신을 거침없이 밝혔다. 동두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들어본다.
[정치.경제]“역세권 5개역…동두천은 전 지역이 기회다”
정 예비후보는 인구 감소를 가장 큰 위기로 꼽았다. “의회에 들어왔을 때 9만8천 명이었는데 지금은 8만4천 명 수준”이라며 “양주 신도시 형성 이후 젊은 층이 빠져나갔고, 집값·주거환경·일자리 요인이 결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반전 근거로 ‘교통 자산’을 내세웠다. “인구 8만대 도시에 전철역이 5개인 곳은 없다. 동두천은 전 지역이 역세권”이라며 “강남에서 45분 거리, 양주·파주 등과 도로가 연결된 사통팔달 구조를 제대로 쓰면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국가산업단지 구조를 ‘불합리한 위험 전가’로 규정했다. “분양이 3년 내 안 되면 시가 전체 매입하는 조건 같은 구조는 말이 안 된다”며 “LH가 책임지고 분양해야 준공도 빨라지고 기업 유치도 움직인다. 안 팔리면 우리가 다 사는 구조에서는 LH가 긴장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두천의 성장 동력으로 미군공여지 활용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특히 짐볼스 훈련장(반환 후 장기 방치) 등을 거론하며 “공원 상태로 매입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하고,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회] “종합사회복지관도, 시니어클럽도 없다”
정 예비후보는 동두천을 “초고령사회”로 규정하고 복지 인프라 확충을 전면에 뒀다. 그는 “동두천에는 종합사회복지관이 없고, 시니어클럽도 없다”며 “시니어클럽이 생기면 어르신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고, 건강하면 소득·연금 조건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정책 경험도 제시했다. “고독사 예방 조례, 킥보드 안전 관련 조례, 입학지원금 조례 등 주민과 가까운 제도에 집중했다”며 “실현 가능한 조례만 만들었고, 무리한 예산을 부르는 조례는 지양했다”고 밝혔다.
[문화] “미군부대 배경 콘텐츠…동두천은 플랫폼 문화경제도시가 될 수 있다”
정 예비후보는 문화정책을 ‘도시 생존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그는 “문화예술은 국력이며, 산업단지 하나보다 문화가 경제와 인구에 미치는 힘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미군부대를 배경으로 드라마·영화 촬영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동두천은 가능하다”며 “미군 관련 자산을 ‘안보 희생’으로만 둘 게 아니라, 플랫폼 문화경제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화 인프라 공백도 문제로 꼽았다. “문화재단도 없고 종합예술회관도 없다. 예술인이 전시할 공간조차 부족하다”며 “문화 기반 시설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생활]“동두천역 앞 연탄공장… 주거지역에 석탄가루가 날린다”
정 예비후보는 동두천역 인근 연탄공장을 두고 “이미 주거지역으로 바뀐 곳에 방진·차단시설도 제대로 없이 석탄가루 피해가 발생한다”며 “학교·아파트 인접 지역에서 ‘창문을 열 수 없다’는 주민 호소가 나온다.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의 구상은 한 줄로 요약하면 ‘낭비를 줄이는 책임행정’과 ‘역세권·미군공여지를 활용한 도시 재설계’다. 재도전의 승부처는, 강한 문제 제기를 넘어 구체적 재원·절차·주민수용성까지 설계된 실행계획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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