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노인회장에 “OO 떼어버려라” “나이값 못 한다”…하루 4차례 전화 고성
가평군 읍내7리 이장 선거를 앞두고 한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반복적으로 고성·막말·위협성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위원장은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사퇴했다”고 밝혀 선거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OO 떼어버려라” “나이값 못 한다”… 하루 4차례 전화 고성
후보자 A씨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4차례 이상 선거관리위원장 B씨(노인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본지가 확인한 녹취에는 다음과 같은 발언이 담겨 있다. “왜 네 마음대로 선거관리인을 뽑냐” “노인회장이 무슨 권한으로 위원장을 하느냐”“동네를 망쳐놨다” “나이값 좀 하라” “노인회장에 OO을 떼어버려라”등 B 위원장은 “단순 항의가 아니라 인격 모독과 협박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자택 찾아와 촬영 시도… “압박감에 수면제 10알 먹었다”
논란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B씨는 “A씨가 지인 2명과 함께 자택을 찾아와 이장 입후보 관련 장면을 촬영하려 했다”며 “현장에서는 ‘사진 찍어라’, ‘기록 남겨라’라는 지시도 들렸다”고 말했다. B씨는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잠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10알 먹고 결국 집에서 쓰러졌다”고 호소했다.
“폭언 안 하겠다는 확인서 요구했지만 A씨 거부”…결국 사퇴
선거관리위원 7명은 B씨의 사퇴 의사에 “함께 그만두겠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A씨에게 ‘앞으로 폭언·행패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퇴를 최종 결정했다. B씨는 “전화로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확인서는 끝내 쓰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더는 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 “몇몇이 짜고 선거 운영” 주장… 위원회는 “규정 따른 구성”
A씨는 본지 취재진에게 “이장·부녀회·노인회가 선거를 짜고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원회와 부녀회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위원회는 읍사무소 지침에 명시된 “부녀회장·노인회장·새마을지도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미 위원 5~7명이 구성돼 추가 공고를 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A씨가 제기한 회계·공금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으로 마을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거 일정 ‘올스톱’… “위원장 재구성 없이는 진행 불가”
읍내7리 이장 선거는 당초 12월 2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위원장 사퇴로 선거 일정은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읍 관계자는 “위원장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위원회 재구성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읍내7리는 과거에도 이장 선거 때마다 경쟁과 고질적 갈등이 반복돼 온 곳이다. 한 주민은 “이젠 선거가 아니라 마을싸움이 됐다”며 “공정성 문제 제기가 개인 공격으로 번지면 모두가 피해를 본다”고 우려했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