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수 예비후보 최정용의 ‘가평 진단’=“몇백억 들여도 실패해도 책임지는 사람 없다. 부서가 1년 단위로 바뀌니 사업의 처음과 끝이 달라진다. 군수가 오너라면 ‘내 돈이라면 이렇게 하겠나’라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
재선 의원에서 군수 도전까지…

가평군 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최정용 의원[출처/가평군의회]
▣ “가평 사업 실패의 핵심은 연속성 단절·책임 회피…인사·행정구조부터 바꾸겠다”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가평군수 예비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최정용 가평군의원(재선·현 국민의힘 가평군의회 원내대표)이 지역 현안 전반을 정면 진단하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7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가평의 잃어버린 10년”을 가까이서 봐 왔다며, “사업을 시작만 하고 끝을 못 내는 행정 구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 “사업 실패의 본질은 ‘오너십 부재’… 군수가 팀장·과장보다 몰라선 안 돼”
최 의원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가평군 사업은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그는 공모사업, 관광 인프라, 대규모 투자 모두 ‘용역 의존–인사교체–책임 미비’라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몇백억 들여도 실패해도 책임지는 사람 없다.부서가 1년 단위로 바뀌니 사업의 처음과 끝이 달라진다.군수가 오너라면 ‘내 돈이라면 이렇게 하겠나’라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상천테마파크·밀리터리테마공원·음악역 1939 등 가평군의 대표적 난맥상을 언급하며 그는 “용역을 주면 좋다는 말만 듣고, 실제 현장은 방치된다”며 “인사는 ‘책임제로’ 바꾸겠다. 한 부서장이 시작한 사업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가평군, 예산은 쏟았지만 도시·관광은 제자리… 문제는 ‘연속성’과 ‘디테일’ 부족”이라면서 가평읍 중심 상권을 비롯해 “예산은 쏟았는데 유입 효과가 없다”고 직격했다.“자라섬 100만 명 온다지만 시내 식당은 공무원 안 오면 텅 빈다”. 그는 “관광객 유입 동선이 잘못 설계돼 있다”며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구조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정책 “출렁다리·모노레일 없는 운악산이 대표적 실패”
출렁다리 설치에도 접근성 부재로 관광객이 오르지 않는 운악산 사례를 들며,“젊은 사람도 숨이 차 못 올라간다.관광객을 ‘데려올 수 있는 교통·상품’이 먼저다.”라고 했다.
▣ “가평을 살릴 핵심은 인구·청년·농업”… 청년농업·스마트팜·관리공단 개편 제시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1순위로 스마트팜·군유림 활용을 꼽았다.그는 군유림·공공부지를 활용해 농업 청년층을 ‘임대·창업형’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청년 농업인은 고소득 작목 스마트팜이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군에서 부지·시설 제공하고 임대하면 가능하다.”
▷가평군 관리공단 개편도 언급했다. “가평 최대 공기업인데 ‘만성 적자’부터 고쳐야”한다며
인구·일자리 정책과 직결된 관리공단 역시 구조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평 6개 읍면, 각자 하나씩 달라 하지 말고 ‘함께 쓰는 시설’로 바꿔야”
그는 군정의 고질적 문제로 ‘읍면 균형발전 실패’를 꼽았다. “상면에 하나 지으면 조종도, 북면도 하나 달라 한다. 이것이 예산을 갉아먹는 구조다. 함께 쓰는 시설, 지역 자원 공동 활용이 필요하다.” 하천리 중심 분산행정(행정분소·민원부서 분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호명산 터널 개통이 전제되면 하천리 중심축은 가평의 새로운 행정·상권 허브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북면 안보공원·전망대 논란
“관광객 유입 없는 시설은 무용지물,‘불용자산’ 되지 않게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직격했다. 수백억 규모로 논란이 된 ‘북면 안보공원’ 추진에 대해 그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히 선을 그었다.“안보공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관광상품·동선 설계가 없으면 실패한다.
이미 북면 전망대도 80억 들었지만 사실상 이용객이 없다.” 전문가 설계·주민 의견 수렴 없이 “좋다는 말만 따라가는 용역 정치”를 구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평군 인사 시스템, ‘퇴직자 순번 국장’은 폐지해야… 1년도 책임 못 진다”
가평군 인사의 구조적 문제를 직격했다. “국장을 3개월·4개월씩만 시키면 뭘 책임지나.
능력·연속성 기준으로 인사해야 한다.” 퇴직자 순번제 인사 관행을 바꾸고, 팀장·과장의 ‘장기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도 중도층을 볼 때… 12·3 비상계엄, 사과해야 한다”
가장 민감한 질문에 그는 의외로 단호했다. “당이 살려면 중도층을 안고 가야 한다.사과하지 않으면 극단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김용태 의원을 포함한 보수 정치권의 최근 사과 표명에 대해 “당연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 중앙정치 인맥 부족 우려엔 “있는 예산이라도 제대로 쓰는 군수가 필요하다”
거대 정치권 네트워크 부재를 우려하는 질문에는 정면 돌파했다. “인맥 좋은 사람들이 군수 했지만, 가평에 뭐가 남았나? 예산은 내려오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있는 예산이라도 낭비 없이 쓰는 것’이다.”
▣ 사실상 출마 선언
“군민과 함께 가평을 다시 세우겠다” 최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 시점을 묻는 질문에 “지역위원장(김용태 의원)과 상의 후 밝히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가평군은 군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 군민과 함께, 책임지는 행정으로 가평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
최정용 의원은 가평군의 구조적 행정 난맥,공모사업 실패, 관광 인프라 무용지물, 연속성 없는 조직문화 등 지역 의정 경험자의 언어로 고스란히 드러낸 인터뷰다. 그는 ‘새로운 사업’보다 그동안 망가진 사업을 바로잡는 실무형 군정을 자신만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출마가 공식화된다면 ‘책임 행정 vs. 퍼포먼스 군정’이라는 프레임이 2026년 가평군수 선거의 핵심 갈등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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