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지난 18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 본산 ‘천정궁’을 비롯해 서울 용산 통일교 본부 등 10여 곳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청탁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와 관련해 통일교 총재 한학자 씨 역시 특가법상 알선수재및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피의자에 포함됐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천정궁과 청평성지 등 통일교 주요 종교시설과 서울 통일교 본부, 종교 방송사 PCTV, 윤 전 본부장 자택,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강릉 지역 사무소 등이 포함됐다.
특검은 확보한 문서, 전산자료, 휴대전화 등을 분석 중이며, 통일교와 연관된 각종 이권사업(캄보디아 ODA, YTN 인수, UN 한국사무국 유치 등)에 대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신도 100여 명이 모여 ‘홀리마더 한’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통성기도를 하며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모습도 연출됐다.
특검은 경찰기동대 240명을 현장에 배치해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으며, 압수수색은 변호인 입회 하에 큰 충돌 없이 약 40분 만에 개시됐다.
특검은 7월 1일 서울 종로구에 공식 사무실을 열고 총 150일간 수사에 돌입했다. 4명의 특검보를 포함한 8개 수사팀으로 구성됐으며, 금감원·국세청·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자금수사 전문가들이 대거 파견됐다.
한편, 특검은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으며, 김 전 의원은 7월 28일 이후 소환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는 8월 6일 소환 조사 일정을 통보받았으며, 앞서 검찰 조사에 5차례 불응한 전례를 감안해 특검은 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법원은 권성동 의원실과 윤 모 전 본부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했으며, 향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검 관계자는 “청탁 전달과 수수 관계를 둘러싼 물증 확보가 관건”이라며, “정치권과 통일교 간 연결 고리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이라고 28일 전했다.
특검 수사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주가조작, 공천개입, 고속도로 변경, 통일교 청탁 등)에 걸쳐 병렬적으로 진행 중이며,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소환과 신병 확보 절차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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