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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폭우 참사, 인명 피해 집중된 곳은 '잣나무 숲'…취약성 드러나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7.25 15:37
  • 조회수 1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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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잣나무.jpg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에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지역의 공통점으로 '잣나무 숲'이 지목되며 잣나무의 폭우 취약성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폭우로 가평에서는 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신상리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80대 어르신이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온 잣나무 더미들이 널브러져 있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게 한다. 

 

특히 일가족 3명이 변을 당한 마일리 계곡 또한 산사태가 발생하며 뿌리째 뽑힌 잣나무들로 뒤덮였다.

 

떠내려온 잣나무들이 계곡의 물 흐름을 막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이며, 하류 지역은 잣나무가 없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대조를 이뤘다.

 

상면 지역 역시 뿌리째 뽑힌 잣나무들이 계곡을 막으면서 범람 피해를 겪었다.

 

수령 50년 이상 된 잣나무들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물길을 막았고, 범람한 물은 도로를 넘어 편의점과 식당을 덮쳤다.

 

가평군은 전체 면적의 82%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계곡이 산재해 있다.

 

연인산 도립공원 용추계곡 또한 이번 폭우로 초토화되었으며, 엄청난 양의 잣나무가 떠내려와 피해를 더했다.

 

이번 폭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을 분석한 결과, 산사태 발생과 더불어 잣나무 숲이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잣나무의 뿌리가 다른 나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폭우 시 토양 유실과 산사태에 취약하며, 쓰러진 나무들이 물길을 막아 범람 피해를 가중시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가평 폭우 참사는 잣나무 숲의 재해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향후 산림 관리 및 재해 예방 대책 수립에 있어 잣나무 숲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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