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읍 승안리 연인산 계곡의 수해 현장은 온통 흙탕물과 부유물로 뒤덮여 있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인 이곳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포천·가평)을 만났다.
땀과 흙으로 범벅이 된 그의 옷차림이 현장의 처참함을 대변하는 듯했다. 그는 보좌진 8명과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과 함께 직접 삽을 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연신 "정말 막막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하다는 대보리 마을에서는 "처음에는 지도부 요청으로 갔지만, 인력만으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조차 잡기 어려웠고, 마을회관은 물론 수많은 민가에서 쏟아지는 지원 요청에 미처 다 손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서울에서 내려온 보좌진들까지 모두 동원해 힘을 보탰지만, 현장의 피해 규모는 그들의 열정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백둔리 같은 산간 지역은 도로가 끊기고 전기가 끊겨 외부와 단절된 채 생필품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상면이나 가평읍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백둔리 주민들의 막막함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김 의원은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중장비의 시급한 투입을 거듭 강조했다. "사람 손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인력으로 퍼낼 수 없는 곳이 너무 많다"며, 당 비대위원장에게 피해가 덜한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지자체의 중장비를 가평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장은 장비가 있어야만 복구가 가능한 곳이 수두룩했다.
행정적 지원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수시로 소통하며 현장 상황과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장관님이 서류로만 보고받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조속한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되어야 긴급 복구비, 피해 보상, 전기료·수도료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폭우는 단기적인 피해 복구뿐 아니라 가평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김 의원은 "가평은 여름 관광이 중요한 지역인데, 이번 폭우로 관광객이 줄어들면 내수 경기 침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고 발전시킬지 부처와 협약하여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흙먼지 속에서 복구 작업을 이어가며 "현 상황을 두고 떠나기가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모습은 재난 현장의 절박함과 국회의원의 책임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다. 땀과 흙으로 얼룩진 그의 얼굴에서 지역구인 가평 주민들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한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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