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에서 15년 만에 인양된 시신이 실종된 모 학교 교감으로 확인된 가운데, 시신 발견자의 기이한 환청 경험이 알려지면서 사건이 다시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28일, 경북경찰청은 안동댐에서 인양된 남성 시신이 2010년 8월 안동댐 선착장 일대에서 실종된 A씨(당시 53세) 교감의 유전자와 99.9999%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에 따른 것으로,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로써 15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실종 사건이 마침내 해결되었다.
기이한 발견 과정과 '환청' 증언
A씨의 시신은 지난 6월 17일 오후 3시 44분경 안동댐 수중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인양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틀 뒤인 19일 오전 11시경, 소방당국에 의해 인양된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일부 신체 훼손에도 불구하고 수온이 낮고 바닥이 진흙인 환경 덕분에 시랍화(屍蠟化)되어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이번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백민규(55) 전 안동수난구조대장이다.(사진)
백 전 대장은 6월 17일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수상 구조물 설치 작업 중 실수로 사다리를 물속에 빠뜨렸다.
그는 수심 30m까지 내려가 사다리를 찾다가 하반신 일부가 뻘 속에 묻힌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백 전 대장의 증언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시신을 발견하기 전 "이보게, 날 좀 데려가시게"라는 환청이 반복적으로 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왜 비싸지도 않은 사다리를 찾으러 깊고 어두워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는 물속에 내려가 바닥을 더듬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해 기이함을 더했다.
놀랍게도 백 전 대장은 15년 전 A씨가 안동호에서 실종될 당시 민간인 신분으로 한 달간 수색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었다.
그는 최근 시신이 인양된 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 B씨는 "15년 동안 기다린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에 한참 동안 눈물만 흘렸다"며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이번 안동댐 변사체 발견 사건은 15년간 풀리지 않던 미스터리가 해결된 것뿐만 아니라, 시신 발견자의 기이한 경험담까지 더해지며 지역 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과 함께 회자되고 있다.
BEST 뉴스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서태원 가평군수 재산 15억[공시지가]…토지만 32필지·8억8700만원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가 올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5억1,219만7천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토지다. 서 군수는 논과 밭, 대지, 임야, 과수원 등 모두 32필지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신고가액만 8억8,699만3천원으로 전체 신고재산의 약 58.7%에 해당한다. &nbs... -
백영현 포천시장 재산 29억9천만원…1년 새 2억8천만원 늘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29억9,326만2천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신고액 27억765만원보다 2억8,561만2천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백 시장은 경기도 31개 시장·군수 가운데 신고재산 규모가 세 번째로 많았다. 도내 시장·군수 평균 재산 16억... -
한기호(국민의힘) 대폭발 "입만 나불거리지 마라!" 부상자 은폐·축소 의혹
[질의 응답] 한기호/지금 환자 얘기해 볼까요. 지금까지 거론되는 것이 2명만 얘기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2명이 아니잖아요. 근데 2명이라고만 얘기하죠. 축소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자신들이 한 행동에 대해서 변명만 하는 자리가 된... -
문세광의 사형전 최후발언 공개
"일본에서 그들에게 속았습니다" 육영수 여사 살해범 문세광의 마지막 고백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육영수 여사를 살해한 문세광의 사형 전 최후 진술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나는 바보였습니다... 저들에게 속아서 과오를 범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 -
군부대 나가라면서 땅은 넘겨준다? 포천시의 앞뒤 안 맞는 행정
제196회 포천시의회 정례회서 윤경례 의원이 백영현 시장에게 요구한 네가지...옛 6군단 시유지 맞교환 전면 재검토 촉구 군부대에는 나가라고 하면서 그 군부대가 계속 사용할 땅은 아예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앞뒤가 맞는 행정인가. 포천시가 추진하는 옛 6군단 부지의 시유지 맞교환을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