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이동면 노곡리 오폭 사고 간담회, 주민들 ‘생계·병원비’ 호소…정치권 “실질적 대책 마련할 것”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국회 국방위원, 육군 대장 출신)과 박윤국 포천·가평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연제창,손세화 의원(포천시 의회)등이 노곡리 마을 주민들을 만나 '경철 투어'를 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포천]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회관에는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지난 3월 군 오폭 사고 이후 두 달 보름이 넘도록 피해 복구와 지원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국회 국방위원, 육군 대장 출신)과 박윤국 포천·가평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지역 정치인들이 주민들과 마주 앉았다. 주민들은 “국가가 만든 상처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쏟아냈다.
◇ “병원비도,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챙깁니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번 군 오폭 사고 당시에도 현장을 찾았는데, 엄청난 피해가 있었고 여러 조치가 진행 중이지만, 실제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해 주민 의견을 들으러 왔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방위원으로서, 또 여당이 된다면 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 주민은 “병원비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병원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밥도 못 해 먹고, 부엌이 망가져서 식사조차 어렵다”며 “생활비라도 빨리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국방부 장관 대행이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아무 소식이 없다. 말뿐인 약속은 이제 지겹다”고 토로했다.
◇ “산불 피해엔 수천억, 우리는 뒷전…형평성 문제 심각”
주민들은 최근 정부가 경북 산불 피해 복구에 1조 2천억 원을 투입한 점을 언급하며, “여기는 국가가 직접 초래한 사고인데도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여기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조종사의 실수로 폭탄이 떨어진 곳”이라며 “정부가 책임지고 신속히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논밭이 묵어가고, 생계가 막막하다. 노인들은 밥도 못 해 먹고 여기저기서 얻어먹고 있다”며 “600억도 안 되는 지원을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실질적 지원, 신속한 복구 약속”
간담회에 참석한 박윤국 위원장은 “포천은 오랜 기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지역”이라며 “국가가 만든 상처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듣고, 집행부가 잘못하는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겠다.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주 의원 역시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있으면 문제는 얼마든지 빨리 해결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국회와 정부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말뿐인 약속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
주민들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한 주민은 “이장님, 시의원, 국회의원 모두가 현장에 더 자주 와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는 90세를 넘긴 고령의 주민이 “제발 이번엔 꼭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현장의 절박함과 분노, 그리고 지친 목소리는 국가의 책임 있는 행동을 거듭 촉구하고 있었다.
노곡리 주민 A씨는 “생활비를 준다고 했으면 빨리 주든가, 병원비라도 지원해줘야지요. 말로만 하는 정부, 이제는 지겹습니다.”라고 말했다.
포천 노곡리의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는, 말이 아닌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 정치권의 약속이 이번에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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