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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김건희 선물’ 관련

  •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5.05.23 11:48
  • 조회수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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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각된 건진법사 진성배 씨 구속영장 재청구 관측

 

김건희.PNG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윤경옥 씨(원 안),2022년 6월 13일 고 노무현 대통형 묘역 참배했을 당시 모습.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최소 2개의 샤넬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 드러난 가운데, 또 다른 청탁 선물인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과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아 검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영국 그라프사의 이 목걸이 제품명을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샤넬백 전달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목걸이 전달 과정에도 유 씨가 개입했는지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윤 씨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8월경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 씨에게 건넨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천수삼 농축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이 중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제품명을 특정했고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000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 제품은 ‘버터플라이 실루엣 다이아몬드 롱 네클리스’(6619만 원), ‘다이아몬드 와일드 플라워 펜던트’(6786만 원) 등이 있다. 

 

검찰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제품명과 함께 윤 씨가 2023년 11월 29일 전 씨에게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보낸 문자를 확보했다. 
 
당시 윤 씨는 전 씨에게 “목걸이는 그때 보관한다고 하셨는데, 보관 중이시라면 제가 받는 게 맞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목걸이를 전 씨에게 전달한 지 1년이 지난 뒤에도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반환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전 씨는 윤 씨에게 “만나서 말씀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윤 씨가 전 씨에게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한 시점은 김 여사가 최재영 씨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백을 받는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뒤였다. 

 

디올백 사건으로 영부인 뇌물 수수 의혹이 커지자 윤 씨가 부담을 느껴 목걸이 반납을 요구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 씨는 검찰에 “윤 씨를 만나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전 씨가 고가의 목걸이를 쉽게 분실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샤넬백 이어 목걸이도 유경옥 연관 가능성

 

검찰이 다이아몬드 목걸이 전달 과정에 유 씨가 관여 또는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여사를 향한 디올백, 샤넬백 사건에서 모두 유 씨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유 씨가 2022년 4∼8월경 전 씨로부터 샤넬백 2개를 두 차례에 걸쳐 전달받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정황을 포착했다. 

 

최 씨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현장에도 유 씨가 있었고, 김 여사 측과 최 씨의 면담 일정을 잡은 사람도 유 씨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300만 원대 디올백, 1000만원대 샤넬백보다 훨씬 고가의 선물인 만큼 유 씨가 전달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검찰이 전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유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 씨는 검찰에 “전 씨에게 샤넬백을 받아 다른 제품으로 바꿨다. 

 

김 여사 모르게 전 씨 심부름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둘 사이엔 전화를 주고받은 기록도 없는 것이다.

 

검찰이 샤넬 매장에서 문제의 샤넬백 일련번호, 구매자 등 물증을 확보한 뒤 유 씨를 추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걸이 역시 관련 증거를 확보한 뒤 유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만간 유 씨를 다시 불러 각종 의혹을 추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온 유 씨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 검찰은 최근 유 씨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 통일교 현안 청탁, 최소 2개 더 많아

 

검찰은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하려 한 통일교 현안이 기존에 알려진 5개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등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을 제시했다. 

 

영장에는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통일교의 YTN 인수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 참석 등 통일교 청탁 사안 5개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5개 외에도 새마을운동의 아프리카 수출 등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청탁하려 한 통일교 관련 사안들이 최소 2개 이상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PNG

▲무속인 '건진법사'전성배 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건진 게이트’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검찰이 전 씨를 대상으로 과거 두 차례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김 여사를 피의자로 전환하거나 강제수사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학자.PNG

▲한학자 통일교 총재.

 

한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 위 사진)를 출국금지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한 총재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한 총재는 현재 참고인 신분이나, 검찰은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씨의 청탁 배후에 통일교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한 총재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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