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섬 남도 '자라 나루 선착장', 가평군은 지난해 9월과 올 4월 선착장 주변 준설 공사를 했다. 두 번 모두 W 건설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했다. 관내 건설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가평군이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에 공사를 주려고 두 번으로 쪼개 발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사진/정연수 기자]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재판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는 “자라섬 보행교 하도급 공사 업자를 갑자기 변경한 이유를 원고 Y 건설에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이보다 앞선 2023년 12월19일 의정부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이영환)는 가평군이 비공개한 자라섬 보행교 공사업체 변경 사유는 “비공개 대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Y 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은 가평군이 원청사와 하도급 계약까지 체결한 Y 건설을 배제하고 W 건설에 공사를 주기 위해 Y 건설의 재무 상태를 허위로 기재한 의혹에서 촉발됐다.
Y 건설은 공사업체를 바꾼 이유를 가평군에 요구했으나 군은 거부하였고, 결국 행정소송에 이르렀다.
Y 건설은 업체를 갑자기 변경한 배경에 “W 건설 대표와 공무원이 포함된, 이른바 7인 방의 입김이 작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이 본보를 통해 보도되자 7인방 모임은 즉시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내 복수의 건설업계는 “7인방 회장이었던 W 건설 대표가 가평군이 발주한 공사를 여전히 싹쓸이한다”고 주장한다.
“겉으론 7인방이 해체된 것 같지만, 공사 관련 부서에 포진돼 있어 그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란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는 주장이다.
군은 지난해 가평읍·청평면·설악면에 도로 공사를 발주 했다. W 건설이 공사 대부분을 하도급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건설사 대표 H 씨는 “각각 다른 건설사들이 입찰을 통해 공사를 수주했는데, W 건설이 싹쓸이 하청을 받는 건 보기 드문 현상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W 건설은 지난해 9월(1차), 올 4월(2차) 자라 나루 선착장 준설 공사를 했다. 두 건 모두 ‘수의계약’으로 확인됐다.
공사비 총액은 3,800여만 원, 규정상 2천만 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개 입찰과 달라 수의 계약 사실을 공지하기 전엔 해당 업체만 알고, 나머지 업체는 알 수가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주장한다.
H 씨는 또, “수의계약은 해당 주무 부서 팀장과 계약 팀장이 주고 싶은 업체를 특정하는 게 관행이다.”라고 주장 했다.
이에 가평군 계약 팀장(염영란)은 “공사 발주 계획은 계약 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공지한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가평군이 준설공사를 두 번에 나눠 건당 2천만 원 이하로 발주한 것은 수의계약으로 W 건설에 공사를 몰아주기 위해 두 번으로 쪼개 특정 업체에 준 것”이라고 주장한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감사로 ‘부적격’ 확인하고도 광고비 준다면?…가평군 행정광고, 형사책임 논란 번질 수도
시민단체가 가평군청에 등록된 지방.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행정광고비 지급에 대한 감사청구를 해 해당 언론과 기자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청구의 핵심은 "취재를 통해 자체 생산한 기사가 30%미만인 언론에 광고비를 얼마나 지급하냐"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가평군이 행정광고를 지급해 온 지방.지...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