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버섯 보급 늘면, 농가·소비자 선택 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

백령느타리, 아위느타리 교배한 종간 교잡 느타리…재배 쉽고 식감 뛰어나
대표 품종 ‘설원’, 대형마트서 팔리며 소비자 호응 얻어
흔히 새송이버섯으로 불리는 큰느타리버섯*은 크기가 크고 활용성이 뛰어나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버섯이다. 시설 자동화 등으로 최근 생산량이 6% 정도 늘었지만, 가격은 10%가량 하락해** 대체 품종을 찾는 농가가 많았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자체 개발한 교잡 느타리 ‘설원’과 ‘크리미’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들 품종이 농가 소득 증가는 물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원’과 ‘크리미’는 백령느타리와 아위느타리를 교배해 각각 2015년과 2018년 개발한 품종이다.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하는 백령느타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지만 15일 이상 저온 처리해야 하는 등 재배가 까다롭다. 반면 아위느타리**는 저온처리 없이도 큰느타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생산할 수 있다. 두 버섯의 장점을 살린 교잡 느타리는 식감이 좋고 재배가 쉽다.
‘설원’은 큰느타리보다 갓 부분이 3~4배 정도 크고 대가 3배 정도 굵으며, 식감이 더 부드럽다. 농가 2곳에서 생산해 2023년부터 대형마트 2곳에 입점, 꾸준히 판매 중이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기에 놀라고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에도 놀랐다”라는 긍정적인 구매 후기와 함께 요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가격도 큰느타리보다 2배 정도 더 높게 형성돼 있다.
‘크리미’는 ‘설원’보다 색이 더 밝고 수직으로 곧게 자라며,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지녔다. 크기는 ‘설원’처럼 큰느타리보다 큰 편이며, 재배 또한 큰느타리와 비슷한 조건에서 생산할 수 있다. 업체 기술이전이 원활히 이뤄지면 올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두 품종 보급을 늘리기 위해 요리책을 발간하고 상품 기획자와 소비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했다. 아울러 대형마트 시범 판매와 홍보 등에 매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박정관 부장은 3월 초 ‘설원’ 생산·판매 업체를 찾아 “새로운 버섯 품목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품종 개발 시 중도매인, 농가와 함께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있다.”라며 “품종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품목을 소비자에게 알려 농가 소득 창출과 버섯 품목 다양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충북 음성에서 ‘설원’을 재배 중인 신종무 농업인은 “‘설원’은 큰느타리 농가에서도 손쉽게 재배가 가능하며, 버섯 형태가 새롭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현재 30% 수준인 ‘설원’ 재배 비율을 앞으로 50%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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