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28일까지 재해 안전조치 안 하면 ‘주택 허가 불허’”
▲오늘(12일) 최돈묵 건설도시국장이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있다.[사진/NGN뉴스]
경기 가평군(군수 서태원)이 청평면 호명리에 조성 중인 관광농원 공사장에 오는 28일까지 재해방 예방시설 등을 완료할 것을 명령했다.
집단 민원을 조장한 곳은 청평면 호명리 산 21*번지 일대. 지난해 6월 관광농원을 조성한다며 1만여 평의 산림을 훼손했다. 울창했던 숲은 사라지고 민둥산이 됐다.
그중 관광농원 허가는 3천여 평, 나머지는 관상수(벚나무)와 유실수를 심는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사가 심해 접근이 쉽지 않다. 이곳에선 현장 인부가 10여 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해 일어난 사고다.
급경사와 바로 밑에는 어린이 전용 ‘키즈 풀빌라’들이 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곳에 ‘딸기 체험장’을 한단다. 관광농원 허가를 받기 위한 구실로 의심된다. 급 경사면에 캠핑장 허가도 받았다. 근생시설 허가도 신청했다.
주민들은 아우성친다. 4년 전 근처 산유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가족 3명이 희생된 참사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곳(관광농원)은 3명이 희생된 현장보다 훨씬 위험하다”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 A 씨는 “사람이 얼마나 더 죽어야 가평군이 정신을 차릴는지….”라며 군을 원망했다.
오늘 (12일) 최돈묵 건설 도시국장이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주민들과 현장을 살펴본 최 국장은 “사업주에게 긴급 재해시설을 오는 28일까지 할 것을 통보했다”라고 했다.
1만여 평의 산림을 훼손했으면서도 배수시설은 아예 없다. 주민은 “비가 20밀리만 내려도 토사가 유출될 것”이라며 “땅 소유주에게 공사를 하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라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또, “공사를 얼렁뚱땅 대충 할 것”이라면서, “공무원과 주민 입회하에 공사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공사를 못 하게 하겠다”라며 군에 요구했다.
이에 주민 B 씨는 최돈묵 국장에게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주택 허가 4동을 허가해 줄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최 국장은 “재해시설 등 주민 안전이 담보가 안 되면 불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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