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인 유승수(오른쪽), 이하상 변호사가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이 26일 기자회견에 JTBC·MBC 등 의 언론 취재를 불허한데 대해 언론단체는 언론이 ‘내란범의 입이 되면 안 된다’라고 공동 취재 거부를 촉구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취재원에 대한 획일적 평가까지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는 25일 긴급 공동 성명을 내어 “내란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 변호인단이 내일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기자회견에 MBC, JTBC를 포함한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일부 언론에 취재 특혜를 주고 내란범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스피커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21세기 대명천지에 군사독재의 언론말살 망령을 부활시킨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적들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입맛에 맞는 언론을 취사선택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에 놀아난다면 그 언론 또한 내란의 공범이라는 오명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어떤 언론도 내란범의 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내란범 김용현의 변호인단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 △내란에 가담한 범죄자들은 언론을 내란 선동,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악용하지 말 것 △대한민국 모든 언론은 내일 내란범 김용현 변호인단이 완전한 언론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한 기자회견 취재와 보도를 전면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긴급 성명에 변호인단은 곧바로 즉시 반박 성명을 내어 “자신들의 직업인 언론 그 자체를 누군가의 입이라고 폄하하는 것도 모자라 취재제한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그들이 칭하는 ‘내란범의 입’이 되고자 함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취재여부·취재원에 대한 획일적 평가까지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언론인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스스로를 명칭할 자격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맞받았다.
앞서 김 전 국방장관 변호인단이 이날 첫 기자회견을 열면서 개설한 단체 대화방에 JTBC·MBC 등의 기자회견 취재 불허를 공지하며 취재 제한을 했다. 28일로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변호인단은 내란 혐의와 관련한 김 전 장관의 입장을 전달하며 계엄선포 배경은 범 야권이 국정을 마비시켰으며, 선거에 관한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규명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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