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고령 전달받고 당황했다”,참모총장이 할 말인가?
대통령·부하들 탓하며 술술 자백, ‘죄수의 딜레마’ 보는 듯
‘포고문’ 읽어보고 부하들과 “어떡해, 어떡해”
“병력 투입? 실탄” 사실 제가 잘…
“방첩사 움직인 건 알았나?”… 계엄사령관 “예?” 또 깜짝
[NGN 뉴스=경기북부] 정연수 기자=5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박완수 계엄사령관은 고양이 앞에 생쥐만도 못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대장 계급장을 달고 출석한 모습과 달리 그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절절매며 ‘남 탓’만 했다.
질의에 나선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은 “계엄사령관이 모른다고만 하는 데, 그럼 참모총장은 무늬만 계엄사령관이고 모든 지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시켜서 했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이에 박 사령관은 “전반적인 계엄 과정과 병력의 흐름은 모른다”라고 했다.
박 사령관은 포고령 제1호 배포에 대해서는 군인으로선 최고의 전문가이지만 계엄 상황은 약해서 ‘어떡하냐?’ 하면서 시간이 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다시 또 포고령을 선포하라는 대변인 연락이 와서 제가 막 뛰어 올라가서 보니 포고령 발표 시간이 22시로 되어 있어서 23시로 수정 발표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부승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복 차림의 방첩사 인원들이 중앙선관위에 난입한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모르고 있었습니다”라고 하였고, 방첩사 인원들이 계엄군 헬기를 타고 국회에 진입한 사실을 아냐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안규백(더불어민주당)은 “나는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고, 당신이라고 부르겠다”면서, 계엄군이 국회를 장악한 것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박 사령관은 “인지를 못 하였다”면서 “총기에 실탄을 장착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사령관은 또 “제가 포고문을 발표했지만, 당시 그 자리에 있던 4명은 군인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용어가 많아 법률 검토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말을 들은 안 의원은 “당신은 민족의 이름으로 단두대에 처단해야 할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데, “당신 생각은 어떠냐?”라고 물었으나 박 사령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박완수(55) 육군참모총장은 윤 대통령의 군내 사조직이란 의심을 받는 ‘충암파’(충암고 출신)는 아니다. 박 사령관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 덕원고를 졸업하고 1986년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입교해 8군단장, 39보병사단장, 지상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 등을 지냈고, 2023년 10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대장 인사에서 대장 진급과 동시에 육군참모총장에 지명됐다.
이처럼 화려한 스펙과 달리 그가 국회에서 보인 행동은, 마치 적에게 잡혀간 포로와 같았다. 그는 답변 내내 이번 사태를 남 탓만 하였고, 묻지도 않은 것까지 자백하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다.
50만 국군을 통솔하는 참모총장이 국회에서 한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부하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잡범들이 하는 ‘죄수의 딜레마’ 행태를 보였다.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 4개를 달았지만, ‘무늬만 군인’이고 별은’똥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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