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문전박대’,“허탈하다” 발길 돌려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18일부터 시작한 재즈로, 자라섬 남도 방문객들이 헛걸음하고 있다. 18일 오후 4시, 자라섬 남도 꽃을 보러 서울서 온 방문객 4명이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관광객은 “재즈 표가 없다”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들은 “남도에 가서 꽃만 보고 간다고 사정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주최 측은 18일부터 자라섬 입구와 중도 길목, 그리고 중도 100여 미터 앞 등등 곳곳에서 삼중 사중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재즈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중도에서 열린다. 남도는 중도를 지나야만 갈 수 있다. 지금처럼 통제하면 재즈가 열리는 3일간 남도 접근은 꿈도 못 꾼다.
가평을 대표하는 남도 꽃 패스타는 지난 13일 끝났다. 하지만 꽃 축제 기간엔 볼 수 없었던 ‘구절초·핑크뮬리’는 지금이 절정이다. 백일홍 등 다른 꽃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고유의 색깔을 띠고 있어 축제 때보다 볼거리 풍부하다. 축제는 끝났으나, 남도를 방문해야 할 알찬 소재가 아직 넉넉하게 남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18일, 남도엔 방문객이 한 명도 없었다.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재즈를 이유로 입구에서부터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재즈는 3일간 그들만의 리그로 끝난다. 하지만 남도는 가평을 대표하고, 경기도 대표 관광 축제로 선정된 가평의 소중한 자산이다. 특히 민관은 경기도 관광 축제 선정 3년 연속 연착륙을 갈망하고 있다.
지난 봄.가을꽃 축제 때 3만 5천여 명이 남도 선착장 카페 ‘자라 나루’를 이용했다. 이는 자라 나루에 가면 남도와 북한강 천혜 자연을 눈으로 보고,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꽃 축제가 끝난 13일도 관광객이 자라 나루를 많이 방문한 통계가 이를 방증한다.
재즈 시작 하루 전 17일도 300여 명이 방문해 커피, 음료 등 매출 200만 원을 올렸다. 그러나 재즈 첫날인 18일 매출은 고작 3만 6천 원으로 곤두박질했다. 자라나루는 텅 비어 있었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이처럼 남도가 하루 만에 외면받는 건, 가평군의 주인 정신 결여와 탁상행정이 원인이다.
재즈는 유료 축제로, 주최 측이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건 당연하다. 영리가 목적인 재즈는 공짜 관람객을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통제 방법은 지적할 수 있으나, 통제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평군이 운용의 미를 탄력적으로 못 한 것은 지적받아 마땅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재즈 주최 측은 중도로 가는 길목 3~4곳에서 입장객을 통제 한다. 특히 중도 100여 미터 앞에서도 입장권을 최종 확인한다.
중도 100여 미터 전 왼쪽에 남도로 가는 비포장 길이 있다. 그런데 주최 측은 이 도로 양쪽에 라인을 설치해 남도 접근을 막고 있다. 재즈 입장권이 없다는 이유로 중도를 제외한 남도·서도 등 자라섬의 다른 곳까지 길을 막는 것은 횡포다. 서울서 온 관광객이 항의하자 “사전 합의된 것이니 군청에 물어보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군은 가평을 대표하는 남도의 관광 인프라를 단 3일간의 재즈에 ‘백기 투항’하듯 자라섬의 모든 걸 내주었다. 군은 이번에도 군민 혈세 4억 원의 거금을 통크게 지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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