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 인구 소멸 지역 만든 주범 정부·정치꾼들...군민을 '숙주'로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경기도 공공의료원이 남양주,양주시 둘 중 한 곳에 건립되는 건 이변이 없는 한 확정적이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가평군은 의료사각 지대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공공의료원 유치는 서태원 가평군수의 공약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가평군은 공공의료시설이 절박하고, 절실하다. 인구 6만 3천여 명 중 40%가 고령화이고, 오는 2040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초고령화에 접어들 거라는 암울한 조사도 있다.
지금도 응급환자의 상당수가 골든 타임을 놓쳐 생사의 갈림길에 처하는 일이 벌어진다. 인구 감소 및 소멸 지역이 된 원인이 여럿 있지만, 의료시설 부재와 중첩규제가 치명적이고 결정적 이유다.
최근 (사)가평연구원과 ㈜리서치 뷰가 실시한 가평군 인구 소멸 대응 전략 여론조사에서도 공공의료시설 부재가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가평군민 20대~40대 연령층 대부분은 언제든지 가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인프라 낙후(36.6%)와 ▲의료시설 부족(22.8%)을 꼽았다.
가평군의 성장 동력에 족쇄를 채운 건 중앙정부이다. 수도권 정비법. 상수원 보호법 등등의 중첩규제가 인구 절벽을 조장하고 부추겼다. 정부가 앞장 서 가평군의 성장 동력을 원천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학교·공장 한곳 없으니, 청년들은 도심으로 떠났고, 앞으로도 떠날 거라고 한다. 인구 유입을 위해 지자체가 아무리 당근을 준다고 한들, 경제활동을 할 것이 없으니 젊은 피가 수혈될 까닭이 없다. 너무 절박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지금 가평은 나이가 들어 오도 가도 못하는 고령층만 있으니 인구 소멸은 당연하다. 가평군에선 1년에 180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 하지만 900여 명이 사망한다.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자 숫자가 4배 가까이 많다.
행정구역상 가평군은 수도권인데도 인구 감소 속도를 보면 강원도 태백 준령에 접해 있는 오지와 다름없다. 가평군을 이처럼 척박하고 인구 소멸로 내민 주범은 중앙정부와 지역 정치꾼들이다.
정병국 5선, 김영우는 2선을 가평군민의 표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들은 28년간 가평군민의 표로 정치를 했으나, 군민의 절박함인 중첩규제 해지는 커녕 완화조차 하지 않고 군민의 삶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그들은 가평군민을 ‘숙주(宿主)’로 삼았을 뿐이다.
공공의료원 건립이 절실한 가평군민은 남양주시와 양주시 둘 중 한 곳에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거라는 뉴스에 귀를 닫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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