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 선거할 때만 주인,끝나면 노예’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 이후 포천.가평엔 17명의 국회의원이 스쳐갔다. 70년 간 여당 국회의원만 15명을 당선시켰다.참고로 당시 선거구는 포천.가평.연천.양평 등 잦은 변동이 있었다.[사진=NGN뉴스 조희경]
[NGN 뉴스=포천·가평] 정연수 기자=김용태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초청된 고조흥 전)의원(17대 한나라당)은 축사에서 “포천지역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으면 전부 다 당선되게 되어 있다.”, “김용태 후보도 그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을 걸로 저는 확신한다”라고 해 빈축을 받고 있다.
이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포천·가평 유권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당만 찍는다”라는 뜻이다.
이런 뉴스가 보도되자 포천시민 A 씨는 “유권자를 개.돼지 취급한다”라면서 분개했다.
가평군민 B 씨는 “그럴 거면 법을 고쳐 여당 후보만 국회에 보내면 되지, 왜 국민 세금 써가면서 선거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오만과 자만·교만을 반드시 고쳐 놓겠다”라고 했다.
고 전) 의원이 이날 한 말은 무심코 한 게 아니다. 사전에 철저하게 계산된 발언이다.
또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전통”이라고 발언한 것도 표현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고 전 의원이 이런 말을 한 데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제1대 국회의원 선거는 1948년, 해방되고 3년이 지나서다.
이후 스물한 번의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동안 17명이 포천·가평을 거쳐 갔다.
역대 의원 17명 중 정치 성향을 보면 이철우(17대 열린우리당) 씨만 좌파로 분류 된다.(당선 후 2년 만에 국보 법 위반으로 무효,고조흥 씨 당선)
그리고 민주한국당 홍성표 의원(민주한국당)는 중도를 표방했지만, 좌파 성향이다.
17명 중 15명이 보수 성향의 국회의원으로 분리된다.
포천·가평 유권자는 내가 뽑은 일꾼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여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찍었다’라는 것을 통계에서 알 수있다.
고조흥 전 의원이 “포천·가평은 보수가 당선되는 게 ‘전통’”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영·호남 표가 양분되는 현상이 포천·가평에서도 70년째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호남 표심이 뚜렷하게 양분돼 있지만, 영·호남은 고속철과 바닷길까지 건설되는 등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지역 기반이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구축되어 있다.
60~70년대 초 보릿고개 시절, 정부는 산아 제한을 위해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 꼴 못 면한다”라는 국민 운동을 했었다.
그때 표어처럼 지난 70년간 ‘무턱대고 여당만 찍다 보니 삶은 팍팍해졌다.’
반세기 넘도록 포천·가평은 이런저런 규제에 손발이 묶여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게 더 많아졌다.”
그러나 여당 소속 국회의원 15명은 지역민의 어려운 삶을 외면하고 모두 떠났다.
‘주인인 우리가 속은 것이다. 유권자가 일꾼을 잘 못 뽑은 것이다.’
일꾼이 제대로 일을 하지도 못하는데 주인이 또 뽑아 주니 일을 잘해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이 70년째 반복되는 데도 여당 후보만 당선시켜 주니 “전통”이라는오만무도한 못된 버릇까지 생겼다.
이 말 속엔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뜻도 내재돼 있다.
지난 70년간 포천·가평을 스쳐 간 15명의 여당 국회의원은 ‘유권자는 선거할 때만 주인이고 끝나면 노예’로 여긴 것 같아 불쾌해야 하고,심판해야 한다.
의식이 몽롱하면 변을 당하기 일쑤다.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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