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관계자, “운전연습도 공무다” 괴변

도로연수를 하고 있는 운전학원 자동차.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군, 운전 교육 유지비 “차량·선박” 비용으로 변칙 처리
◎사설 도로 연수비 50여만원…. 세금으로 공무원만 특혜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은 최근 “초보 병아리를 위해 선배 공무원이 나선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운전 면허는 있으나 초보운전자인 후배를 위해 선배 공무원들이 나서 멘토역을 한다는 내용의 따뜻한 기사로 보였다.
운전 연수 대상자는 ■가평군청 공무원 ■신입 직원 ■장롱면허 소지자 ■사전 신청자 선착순 40명, 교육은 ■군 차량관리팀 소속 운전직 주무관들이 한다.
교육은 하루 4시간씩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실전 위주로 진행된다.
피 교육자인 초보 공무원들은 공설운동장에서 전·후진. 평행 주차 방법과 기본 주행 연습을 마치면, 46호 국도를 따라 청평 생활체육 공원까지 왕복 1시간을 오가며 도로 주행 교육을 받는다.
가평군의 일부 공무원들이 공무차량을 이용한 운전교육은 김성기 전 군수때인 2021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3년째.
그동안 전·후반기에 각각 30~40명, 연간 60~80명씩 3년간 공용차량으로 운전 연수를 받은 공무원은 200여 명에 이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도로 주행 연수에 동원되는 공무차량은 캐스퍼, 리노, 싼타페 등이며 휘발유·전기·경유를 사용한다.
왕복 27km를 1시간 운행하고, 공용차량 3대가 투입 되면 고유가 시대에 유류대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단순 유류비뿐 아니라 차량 감가 및 소모품비용, 보험료 등을 포함하면 도로 연수로 인한 공용차량 비용 손실은 더 크다.
공무원들 운전 연습에 드는 모든 비용의 원천은 군민이 납부한 세금이다.
군 관계자는 “교육을 통해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절세 효과가 있다”, “운전미숙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운전 교육이 ‘공무수행’”이라고 주장했다.
운전이 미숙한 공직자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가평읍에서 청평면까지를 왕복하는 목적은 운전 교육이다.
민원 현장을 가는 게 아니라 오롯이 운전 연습을 하는 것을 공무수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무차량 운전대만 잡으면 “공무수행 중”이라는 황당한 논리와 다름없다.
또한 군민의 재산인 공용차량을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도로 주행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논란의 소지가 크다.
게다가 차량 유지 관리비의 원천이 군민 세금임을 감안하면, 납세자인 군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면허 소지자가 운전학원에서 도로 연수를 받는 데 1일 3시간씩 3회, 50만 원 가량의 비용을 내야 된다. 군민 세금으로 구입한 공용차량을 이용한 운전 연습은 공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그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이다.
가평군은 대민 봉사기관이지 그들만을 위한 운전학원이 아니다.
군은 보도자료에서 “운전 교육이 새롭게 꿈을 펼치게 되는 공무원들에게 공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군 주장대로 공무차량을 이용한 “무상 운전 교육”으로 공무원들에겐 생활에 도움이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운전 교육이 새내기 공무원들에게 꿈을 펼치게 해 준다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 공직자들의 횡포일 뿐, 괴변에 불과한 변명이다.
특히 지난 3년 간 군민 동의 없이 무상 운전 교육을 하고 있는 군은, “도로 연수에 소요 된 비용 통계조차 없다”고 했다. 군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썼다’는 뜻이다.
관계자는 운전 연수에 드는 별도 예산은 없고, “차량·선박 비용‘으로 회계처리를 한다"고 말했다. 군민 세금을 의회 승인 없이 변칙처리 한 것이다.
의회는 불투명한 지출을 확인해야 된다. 동시에 공용차량을 이용한 가평군의 “무상 운전 교육”에 ‘급 제동’을 걸어야 한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