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GN뉴스=포천]양상현 기자=백영현 포천시장이 대시민 아침·저녁 인사를 자제하고, 앞으로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백 시장은 14일 민선8기 주요현안과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이른 아침부터 관내 전역을 누비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시장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삼계탕 나눔행사', '게이트볼 구장' 및 지역 어르신들의 나들이 버스 환송에 이르기까지 안 닿는 곳이 없다.
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넘었고, 취임한지 열흘도 넘었는데,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는 아닐테다. 지난 6월 2일부터 헤아리자면 벌써 45일째다. 백 시장 스스로도 당선 사례인사라고 생각하면 기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또 고단하기도 했을 것이다.
언덕에 오르려면 강을 건널 때 썼던 뗏목을 버려야 하듯이, 시정운영에 짐이 될 것 같은 약속은 과감히 파기해야 한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空約)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감안하면 뗏목 버리기는 필요악 같은 측면이 있다. 그리고 뗏목 버리기는 어느 시장이고 예외 없이 행해졌다.
"뭣이 중헌디?"라는 영화 ‘곡성’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해, 기자는 "지금 포천에 지금 뭣이 중헌디?"라고 기자는 따져 묻은 싶은 심경이다.
시장이 직접 나서 행사장과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며 눈도장을 찍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 포천이 살아남을 방법을 연구 제시해야 한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지금까지 지연·혈연·학연에 연연한 결과, 온정주의에 빠져 낙후되고 무능한 포천, 또 비리의 온상이 된 포천을 만들고 말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가 선택한 시장이고 의원들이었지만, 이제는 우리 시민 스스로가 반성해야 한다. 시민들의 모임에 시장이 와준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언제까지 시장을 들러리나 서 주는 사람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백 시장은 자신의 이름마저 ‘聆鉉(들을 영, 솥귀 현)’이라는 한자로 바꾸었다며, 이 이름의 뜻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머슴이 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포천시에는 유능하고 창의적인 공무원이 1천여 명이나 있다. 민원이 있거나, 시장에게 알리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유능한 공무원을 활용하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백영현 시장이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따라 실현 가능한 정책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일을 실현시킬 방안을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백 시장에게 조용히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지 번뜩이는 시정발전 방안이나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 아닌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을 기억해 보자. 누가 실현가능한 희망을 이야기했고, 지금 그들은 그 공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것이 시민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버스에 올라 시민들께 인사하고, 행사장 가서 악수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포천이 낙후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적인 색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시민을 위해서 시정을 운영하겠다. 우리 1천여 공직자와 함께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을 시민과 함께 믿어 보고 싶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심판 잘못 뽑아놓고 애먼 선수들만 피해…가평시설관리공단의 기막힌 사과문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외경.[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잘못된 위원회 구성에 대한 책임 소재와 지원자들의 피해 구제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 -
1,500번 겹친 입찰…가평군, 이제는 ‘입찰제한 여부’ 정식 조사하라
가평을 거점으로 앞에서는 언론사, 뒤로는 용역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A·B사를 둘러싼 공공입찰 의혹은 더 이상 단순한 ‘업체 간 경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본보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두 업체는 동일 건물·동일 층에 주소를 두고 부부와 자녀가 대표·감사 ... -
공사는 못하는데 감리단은 왜?…가평 수해복구 ‘52억 감리비’ 도마
135필지를 보상해야 하는 '십이탄천 재해 복구사업 현장'.[사진/정연수 기자] 공사할 땅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는데 시공사에 이어 수십억원대 건설사업감리단은 이미 현장에 들어와 있다. 가평군이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4개 하천 개선복구 공사를 동시 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