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복 입은 채 이틀 표류..'화장난민'
[NGN뉴스=경기도]황태영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7일 기준 하루 62만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수는 429명을 기록했다.
이에 전국 화장장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해 ‘화장장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유가족들은 화장장 부족으로 3일장을 치르지 못하고, 5일~7일장을 지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5일장을 치룬 경기도에 사는 유가족 김모씨는 “5일장도 간신히 치렀다”며 “예약을 빨리하지 못한 사람은 7일장까지도 치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떠나보내는 입장에서 얼른 편안하게 보내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복잡했다”고 덧붙였다.
화장장을 예약하려면 보건복지부 관할인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예약은 ‘관내·인접·관외’ 등 거주 지역에 따라 구분된다. 보통의 경우 사는 곳에 화장장이 있다면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서울.경기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관내 화장장이 있더라도 당일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62개 화장시설 가운데 ‘관내’ 예약은 대부분 완료돼있고, 특히 서울.경기권은 포화 상태가 극심해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 ‘관내’ 예약현황(오전 10시 기준)
‘인접.관외’ 지역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대부분 화장시설이 5일 동안 예약 만료된 상태다.
(e하늘 화장예약시스템 ‘관외’ 예약현황)
경기도 가평군에 거주하는 유가족 한모씨는 “가평에는 화장장이 없어 상복을 입은 채 집에서 이틀을 기다렸다"며 "인근 춘천시에 예약했지만, 춘천시민들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러면서 "화장장 없는 군민은 서러워서 살겠나"라고 강조했다.
한씨는 특히 “저멀리 평택에서 춘천까지 화장을 하러 오는 것도 봤다”며 “‘화장난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화장시설 관계자는 “회차를 늘려 연장 운영하고 있는데도 예약이 밀려있다”며 “대부분 화장장이 똑같은 실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로와 가동시간은 한정돼 있지만, 수요가 증가해 유족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은하수 공원은 세종시민들이 불편을 겪자 예비 화장로까지 가동하면서 운영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예비 화장로를 가동한 은하수 공원은 현재 세종시민들은 바로 화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반 사망자의 유가족 임모씨는 “애초 5일장을 지내야 한다는 소식에 막막했었지만, 세종시의 유연한 대처로 불편을 덜었다”며 안심했다.
충청북도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 목련공원’에서는 결국 오전시간 외지인 화장장 이용을 제한하고, 청주시민들로만 예약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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