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투표한 조합원들 “집행부에 쌍욕”…탈퇴하겠다
-투표 인파 몰려 인산인해…거리 두기는커녕 밀착한 줄 세워
-신협, 코로나 전파 차단 노력 없었다
-학교 운동장 거대 주차장으로 변해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투표만 하고 조합원 탈퇴할 겁니다.” 가평에서 온 조합원 A 씨(61), “멀어서 투표를 안 하려고 했는데 집행부가 괘씸해서 투표하러 왔습니다.”
조합원 B 씨(70), “가평에도 투표소를 설치하면 되는 것을 왜 한군데만 설치해 ‘이 늙은이들을 생고생’을 시키는지 울화가 치밀어 왔습니다.”
12일, 가평신협 총회가 열리는 조종 중·고교 체육관 안팎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조합원들의 볼멘소리다.
이날 열린 총회에서는 투표를 통해 이사장과 부이사장 이사를 선출한다.
가평 신협의 조합원은 현리 4000, 가평 2800, 청평 800여 명 등 7,000여 명이다.
그런데 신협 측이 투표소를 조종면 한 곳에만 설치하자 가평, 청평 지역 조합원들이 원정 투표를 하러 온 것이다.
투표장인 조종 중·고교 운동장은 조합원들이 타고 온 자동차들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같은 시각, 투표소가 설치된 체육관 안에는 투표용지를 든 조합원들이 50여 m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체육관 밖에도 150여 명의 조합원이 2중 3중 70여 m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조합원들 대부분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은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집행부를 비난했다.
본보 기자를 알아본 청평면 조합원 A 씨는 “NGN 뉴스가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한 것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홍해룡(이사장 지칭)이가 왜 고집을 부리는지 알 수 없다”며 화를 냈다.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한 이유에 대해 홍해룡 이사장은 ▶저조한 투표율 ▶투표에 대한 조합원들의 인식 부족 ▶집행부의 투표에 대한 경험 부족 ▶투표 관리 인력 부족 ▶방역 문제 등 5가지를 주장했다.
조합은 가평군 안전재난과에 조합원 7,000명 중 1,500명가량이 투표할 것이라는 예측치를 보고했다.
그러나 오후 4시 현재 1,700여 명이 투표해 이미 예측치를 넘었으며,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2천 명이 넘게 투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협 총회 투표장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도 전혀 안 했다.
투표소가 있는 체육관 입구에서 열 체크 및 방역 패스를 확인한 것이 고작이었다.
투표장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조합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는커녕 이중 삼중으로 밀착된 상태로 1시간가량 줄을 서 있었으나, 이를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직원은 없었다.
가평군 관내에는 하루에 50여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리, 가평읍, 청평면 등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이 거의 동시에 밀폐된 체육관에 집결해 투표함으로서 어느 때 보다 전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홍해룡 이사장은 “길에서 전염되면 누가 책임지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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