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을 수 없는 내 삶의 일곱 단어

[남양주=NGN뉴스] [기고=조광한 남양주시장]남양주시장 조광한 입니다..^^
2월말에 출간 예정인..‘움직이는 국가,멈춰버린 국가’의 두번째 서문 입니다.
Thinking 1. 차별이 남긴 상처
Thinking 2. 폭력에 대한 분노
내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절은 유신독재 시기로 폭력을 통한 억압과 통제가 학교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시절과 달라진 것 없이 교묘한 형태의 폭력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겪은 차별 때문에 ‘공정한 세상’을 절절하게 꿈꿨다면, 고등학교 시절은 폭력에 대한 분노를 느끼면서
‘정의로운 세상’을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나는 고교 시절 왜소한 편이었다. 폭력이 만연했던 당시 고등학교는 폭력이 대물림 되어 선생님이 학생을 때렸고, 선·후배 간, 동급생 간의 폭력이 이어졌다.
힘 좀 쓴다고 하는 선배들이나 운동부 학생들은 나를 포함해서 싸움을 못하는 약자들을 괴롭혔다.
나는 싸움을 잘 할 자신도 없었고 폭력 자체가 싫었다.
1학년때는 학교에 가는 것이 정말 괴롭고 힘들었다.
강자의 폭력은 두려웠고 그 폭력 앞에 자존심은 무너졌으며 마음 속 상처는 점점 커졌다. 차별에 따른 상처가 없는 세상, 무분별한 폭력이 꼭 벌을 받는 그런 세상을 간절히 원했다.
최근에도 우리 사회는 힘에 의한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또는 권력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정신적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지난 2년은 나와 남양주시 직원들에게 상식을 벗어난 무분별한 권력의 횡포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끔찍한 시간이었다.
특히, 지금도 분노의 감정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기억은 지난 2020년 경기도가 우리시 직원들에게 감사를 빙자해 조폭수준의 정신적 폭력을 가한 일이다.
우리시는 공공재인 계곡과 하천을 수십년 동안 무단 점거하고 사적 이익을 취했던 식당과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이를 정원화 하여 시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그런데 이 사업을 경기도가 최초로 했다는 홍보성 기사가 여러 번 나왔고, 그게 속상했던 직원 서너 명이 우리시가 최초라는 댓글 몇 개를 썼다.
그러자 경기도에서 특별조사 명목으로 갑자기 감사를 나왔고 그 댓글을 도지사의 대권후보 지지율이 1위로 올라간 날 의도적으로 올린 글로 몰아갔다.
겁을 먹은 어린 여직원에게 혼자 뒤집어쓰지 말라며 회유하고 누가 시켰는지 윗선을 밝히라며 강요를 서슴지 않았다.
나는 그런류의 천박한 지시는 부끄러워서도 하지않는다.
“옷만 벗기지 말아 주세요.”
공포스런 분위기 속에서 강압적인 횡포와 언어 폭력에 무너진 어느 직원이 한 말이다. 아직도 종종 이 말을 곱씹어본다.
우리 직원들이 겪어야 했던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이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서글픔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마지막 수단으로 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경기도의 불법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횡포에 저항했다.
그 후로도 나와 우리시 직원들은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상처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또 하나, 평생 잊을 수 없는 폭력은 이재명지사와 계곡정비 정책 표절이 불거진 작년 2021년 7월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이 나에 대해 당직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일이다.
경기도는 우리시 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 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구실로 나를 수사 의뢰했다.
그 후 상식을 한참 벗어난 경찰수사로 고통을 당했고 결국 기소를 당했는데 뜬금없이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 단 한 번의 소명 절차도 없이 나의 당직을 정지시켰다.
그 이유로 내세운 것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것인데 어처구니없는 권한 행사다. 나를 억지로 기소한 혐의는 업무방해였다. 내가 뇌물을 받거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내용은 공소장 그 어디에도 없다.
정지 시킨 당무라는 것도 선출직 시장이면 자동으로 받게되는 전국대의원, 중앙위원, 경기도 상무위원이라는 형식적 당직에 불과하다.
경기도의 부당한 갑질에 맞섰던 상황에서 발생한 이런 일련의 과정은 일부 당내 그룹들이 나를 흠집내기 위해 저지른 천박한 폭력, 즉 정치적 상처주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불쾌함과 함께 엄청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
나는 작년 12월 24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당직 직무 정지 처분은 철회되지 않고 있다. 이것보다 더한 건도 있지만 그 누구도 직무정지를 당한 경우가 없다. 내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염치도 없는 겸손하지 못한 천박한 권력에 의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때릴 때 혼자 저항하면 몰매를 맞고, 여럿이 저항하면 잔매를 맞고, 모두 함께 저항하면 때린 자가 몰매를 맞는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으면 맞는 게 습관이 된다.’
내가 평생 마음속에 새겨오고 있는 글귀다.
나는 우월적 지위와 힘을 이용한 모든 폭력에 분노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부당한 폭력에 비겁하게 뒤로 물러서거나 타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약유강당(弱柔强堂)..!!
한 언론에서 나를 표현해 준 말로, 이제 나의 생활규범이 되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약자에게는 유연하고, 강자에는 당당히 맞서며”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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