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소 한 곳만 설치…후보자,“현 이사장 측근 위한 의혹 제기”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 관내 신협(이사장 홍해룡)이 신임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시끄럽다.
오는 2월 12일 치러지는 신임 이사장 선거에서 투표 장소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임 이사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A 씨와 B 씨다.
A 씨는 현직이고, B 씨는 퇴직한 인물이다.
가평 관내에는 조종면의 본점과 청평면, 가평읍 등 3곳에 있다. 지점별 조합원은 조종면 4,000명, 가평읍 2,800명, 청평면 800명 등 7,000여 명에 이른다.
다음 달 12일 신임 이사장 투표는 조종 중·고교 체육관 한 곳에서만 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정하였다.
그러자 도전장을 낸 사람 가운데 한 후보자가 “현 이사장이 특정 인물을 당선 시키기 위해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임 이사장 자리에 도전장을 낸 후보자 A.B 씨 모두 조종면에 살고 있다.
이 중 후보자 B 씨는 조합원 2,800여 명이 있는 가평읍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에게 A 후보보다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A 후보자는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다는 평이다.
그런데 투표 장소를 조종 중·고교 한 곳에만 정한 것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인물은 가평읍 조합원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후보자 A 씨다.
그는 가평읍에도 투표소를 설치해야 공정한 선거가 되는데 조종면 한 곳에서만 투표할 수 있게 한 것은 현 이사장이 “가평읍에서 인지도가 낮은 B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A 씨는 투표를 조종면에서만 하면 “가평읍에 있는 2,800여 명의 조합원의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따라서 “경쟁 후보자가 B 씨가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50~60대 이상으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조종면까지 가서 투표해야 하는 불편 등을 고려하면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 A 씨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반면, A 후보자보다 가평읍 조합원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후보자 B 씨로서는 가평읍에 있는 조합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낮을수록 유리한 점도 없지 않아 보인다.
기자가 만나 본 가평읍 조합원 H 씨(64)는 신임 이사장 선거에 투표하러 조종면을 가겠냐는 질문에 “이사장이 누가 되든 무슨 도움이 된다고 기름값 없애면서 거기에(조종면) 가냐”며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다른 가평읍 조합원 D 씨(66)도 “가평읍에서도 투표하면 되는데 굳이 왕복 1시간 걸리는 곳까지 가도록 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불참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기자가 만나 본 가평읍에 거주하는 조합원 4명 가운데 조종면까지 가서 신임 이사장 투표를 하겠다고 말한 조합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가평읍에도 투표소를 설치해야 공정한 선거가 된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후보자를 위한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런 지적에 대해 홍해룡 신협 이사장은 “학교 체육관이기 때문에 장소가 넓고 인력 부족과 방역 관리 문제로 조종 중·고교 한 곳만 투표 장소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또, 특정 후보를 위해 조종면 한 곳에만 투표소를 마련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관리 차원에서 투표소를 조종면 한 곳에만 설치한 것이다”라며 반박했다.
현 이사장의 주장대로 학교 체육관은 넓다. 따라서 투표 장소로 적합하다.
그러나 “방역 관리 차원에서 투표소를 한 곳만 정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조합원 7,000여 명 가운데 투표 참여율이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를 일이다.
50%만 참여해도 3,500여 명이다. 절대 적지 않은 인원이다.
투표는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까지로 정해진 장소와 시간 안에 투표해야 하므로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 수 밖에 없다.
“방역 관리 때문이라는 이사장의 주장, 설득력이 없는 이유다.”
홍 이사장은 또 “인력배치 문제 때문에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하였다”고 했다.
투표 관리 인력은 투표인 명부 대조와 투표지 교부가 전부이다.
투표일은 2월 12일 토요일이다. 신협 상근 인력 가운데 극히 일부만 투입해도 얼마든지 관리가 가능하다.
오히려 투표소 한 곳에서 수천여 명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보다 분산시켜야만 업무 처리도 쉽다. 무엇보다 방역에도 안전하다.
현재 추세라면 투표일인 2월 12일엔 가평군의 확진자는 1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 신협 홍해룡 현 이사장의 설득력 없는 해명은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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