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군민은 불안한데…창간 기념?

-화환은 NO, 현찰은?...꽃 보다 현금이 좋다
-창간 10주년 땐 책 50만 원에 팔아 빈축 사더니...
-지역유지들, “창간 핑계로 매년 고지서(?) 보내 안 가면 찍힐까 눈치”
-8,9일 이틀 간 확진자 31명 발생..군민들 불안한데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 지역 모 언론사가 창간 기념 초청장을 군 의회(의장 배영식)와 지역 정치인 등에게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공문을 받은 가평군 의회는 이번 주 공식 일정에 창간 기념식을 포함했었다.
그러자 가평군민과 정가에서는 내년도 예산결산 등으로 바쁜 의회가 일개 지역 언론사 창간을 공식 일정에 포함한 것에 대하여 “의회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며 “그럴 시간에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챙기”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가평군 의회는 9일 오전 갑자기 창간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각 의원에게 문자로 전달된 불참 사유는 코로나 19.
9일 현재 가평 군내 코로나 확진자는 566명에 이른다. 지난 2일엔 코로나 창궐 이후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군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8일과 오늘(9일) 이틀사이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군민들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11월 1일~12월 2일까지 한 달 사이 가평군에서만 1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3.9명이 발생했다.
특히 11월 25일~12월 2일까지 8일 사이에 하루 평균 10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때, 군 의회의 창간 기념식 불참은 코로나 확산 및 예방 차원에서 탁월한 결정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해당 언론사가 다수의 인원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금융권(농협, 축협, 신협 등)과 각 직능 단체장, 지역 정치인들에게까지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걱정이 앞선다.
특히 초청장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내년 선거에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물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언론사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이 참석하긴 해야겠는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평 지역 금융권의 모 조합장은 “지난해에도 50만 원씩 가는 책을 사라는 공문을 보내와 어쩔 수 없이 구매했다”며, 먼지만 수북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간기념일을 핑계로 “해마다 보내는 초청장을 볼 때마다 ‘세금 고지서’를 받는 기분이라며 언짢아했다.
가평군 의회도 이 언론사로부터 책을 사라는 공문을 받고 외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샀으나, 솔직히 참고할 내용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가평군청 과장급 공무원들 가운데도 어쩔 수 없이 책을 샀다는 볼멘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지역 정가의 A 씨도 창간 기념 초청장을 받았으나, “말이 초청장이지 고지서”라며 코로나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고 대신 “현금 봉투만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사도 안 할 건데 5만 원이면 되겠냐며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한편, 이 언론사는 초청장에서 “화환 대신 쌀 화환”을 요구했다.
쌀 화환이란? 축하나 애도 따위를 표할 때 꽃 대신 쌀을 올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으니, 설마 최소 무게가 5kg 이상 되는 쌀 포대를 들고 오라는 말뜻도 아닐 것이다.
이는 곧 현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초청장엔 ‘현금을 사양하겠다’는 내용이 없다.
바꿔 말하면 ‘화환보다 현금은 환영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 축하해 달라며 돈 봉투를 바라는 이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지역 언론사라 해도 원치 않는 초청장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것은 받는 사람 입장에선 압력이고 불쾌한 일일 수도 있다.
올해 초 B 전기업계 대표가 가평군청 모 공직자의 결혼식에 축의금 10만 원을 낸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업자는 나중에 자신에게 용역을 주지 않았다며 공무원에게 축의금 10만 원을 돌려 달라며 압박한 일이 있었다.
동네 언론사가 보낸 초청장은 일종의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원치 않는 초청장을 받은 가평군 단체장과 지역 정치인들은 가고 싶지 않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았다.
"안 가자니 후환이 두렵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사 대표가 얼마 전 자신들에게만 광고를 안 준다는 등의 사유로 가평군청 여성 공직자를 직권남용으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후환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여성 공직자는 급기야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며, 지금도 트라우마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 언론사는 가평군으로부터 가평읍내 8리 건물을 임대받아 불법으로 펜션 영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경비용역비로 1억5천만 원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급해 물의를 빚었다.
그런가 하면 이 언론사는 또 경비 용역비용을 못 받았다며 가평군의 대표적 겨울 축제인 씽씽 축제를 못 하게 법원에 행사금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었다.
심지어 1억5천만 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고, 가평군으로부터 임대받은 건물에서 불법으로 펜션 영업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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