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째 개점 휴업…철퇴 위기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경기 가평군이 설악면 송산리 소재 물미 연꽃마을에 대한 ‘농촌체험 휴양마을 지정취소’ 절차를 시작했다.
물미 연꽃마을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년째 체험지정 마을과 부합되는 사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시와 농촌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제11조 1항 7호를 위반한 것이다. ‘무늬만 체험 마을로 지정해 놓고 손을 놓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5일 체험 마을 지정 취소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마을 이장 겸 위원장인 이 모 씨와 부녀회장이 참석해 소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 취소 가·부는 법률 검토를 통해 변호인 의견서가 농업정책과에 송부되는 다음 달 하순쯤이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미 연꽃마을의 시초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낚시꾼들로 인해 굼치가 오염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故 박호선님께서 주민들에게 연꽃 마을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물미 마을에 있는 연꽃은 아라홍련이다.
700여 년의 잠을 깨고 피어난 가야 유적에서 출토된 씨앗을 故 박호선 선생께서 직접 사, 마을에 기증하면서 지금의 연꽃 군락지가 조성되었다.
연꽃이 있는 굼치 옆에 ‘호선정’이라는 시설이 있다.
송산리 마을 주민들이 지금의 연꽃 마을을 태동시켜 준 故 박호선 선생의 고마움과 뜻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자녀들의 동의로 ‘호선정’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굼치 산책로를 조성해 본격적인 마을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어 2013년에는 국비와 도·군비 2억여 원을 투입해 체험관 건물이 완공되면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장이 교체되면서 지난 2년간 체험 사업도 하지 못하고 방치하다 취소 위기를 맞은 것이다.
(호선정 입구=연꽃마을을 태동시켜 준 故 박호선 선생을 기린 글귀가 관리 소홀로 누더기가 됐다)
이 마을 주민 A 씨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 놓은 연꽃 마을을 독차지하기 위한 특정 세력들에 의해 체험 마을이 몰락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조용했던 연꽃 체험 마을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면서부터 이웃 간 사이도 멀어지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 D 씨는, 마을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어렵게 키운 연꽃 마을을 “특정 단체가 독식하려 한다며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민 D 씨는 또, 연꽃 마을을 독차지하려는 세력들을 볼 때 “죽을 쒀서 犬한테 주느니 차라리 체험 마을이 취소되는 게 좋다”는 심정도 전했다.
현재 물미 연꽃마을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 정원사업 공모에 신청한 상태이다.
그러나 경기도에 제출한 공모사업 신청자 명단에 송산리 마을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 4명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공모에 도전한 가평군 상면 임초리와 청평면 삼회리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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