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수 "A 씨 상왕(上王) 언행에 가평 군의회, 공직사회 불만 고조“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6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가평군청 사무관 3명에 대한 인사와 관련하여 석연치 않은 소문과 불만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무성한 소문이 확인된 것은 없으나, 인사권자의 결정에 대하여 노골적인 불만이 나오는 것은 레임덕 징조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비록 소문이긴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설득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인사는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사무관을 이동하면서 직렬은 외면되었으며 그렇다고 통상적인 순환 인사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았다.
특히, 인사 대상자 3명 모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점은 주목해 볼 일이다.
3명 중 한 명은 휴가 중이었고, 다른 한 명은 5주간의 사무관 교육을 마친 날 인사발령을 통보받았으며, 나머지 한 명도 인사 발표 직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사과장도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며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깜짝 인사로 보기엔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상식과 통례를 허문 인사가 강행되자 그 배경에 A 씨의 이름이 직·간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평군 의회와 공직사회에서 A 씨는 상왕(上王 )으로 불릴 정도로 군수와 가장 밀접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년 전부터 군수를 가장 많이 독대하며 가장 많이 접촉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진 A 씨는, 군수실뿐 아니라 의회와 각 부서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 경춘국도가 발표된 직후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교량 건설을 반대하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집단 항의 방문하면서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A 씨는 이후 여러 단체와 가평군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가평군 공직사회에서는 A 씨를 MOU 전문가(?)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A 씨는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에 앞장서며 많은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청과 자매결연을 하는데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는 A 씨가 이번 인사에 직·간접으로 관여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번 돌발(?)인사도 중심에 A 씨가 있다는 확인 안 된 말들이 퍼지고 있다.
A 씨가 가평군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평군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려는 과정에서 담당 과장이 보이콧하자 이른바 상왕(上王) 심기를 건드린 문책성으로 비롯됐다는 것.
A 씨가 가평군과 MOU를 처음 체결하려고 했던 부서는 관광과였다. 그러나 실체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다.
그런데 관련 서류는 다시 문화체육과로 핑퐁 되었다. 그러나 문화체육과장도 비슷한 사유로 보이콧했다.
두 개 부서로부터 거부당한 MOU 서류가 이번엔 다시 자치행정과로 넘겨져 현재 검토 중이다.
두 곳에서 퇴짜를 맞은 서류를 자치행정과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는 점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행정이다.
지난 37년을 언론계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도 처음 보았다.
가평군의 수장인 군수와 지근 거리에서 가장 많은 독대를 하고 있어 상왕으로 불리고 있는 A 씨가 건의한 MOU는 단순 건의가 아니고 곧 군수의 뜻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런데도 주무과장 두 명이 이를 핑퐁 또는 거절하는 것은 군수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항명으로 비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이동의 배경에 괘씸죄가 적용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한 것도 전혀 무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군청 내에서 A 씨 언행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군 의회도 마찬가지다. B 군의원은 군수에게 A 씨의 행동에 대한 민심과 공직사회의 불만을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B 의원은 심지어 “의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공무원 H 씨는, A 씨의 활동에 대하여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군수실을 자기 집 안방 드나들 듯이 하는 행동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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