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대 외제차 고의 파손, 금수저의 돈 자랑...?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바꿔치기 실패한 최 씨, 도우려 한 사람 절도범으로…기자도 속을 뻔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9일 밤 8시경, 경기 가평경찰서(서장 김낙동) 112 신고센터에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경찰에 "내가 음주운전을 하고 가평읍 이화리 마을회관 앞에 있으니 단속해 달라“며 친절하게 자신의 위치까지 알려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운전석에 있던 신고자 최 씨를 음주 측정했다.
경찰은 차 문을 여는 순간 한눈에 만취 상태임을 직감 할 정도로 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측정 결과는 혈중알코올농도 0.1**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다.
그런데 최 씨가 타고 있던 억대의 고급 외제 차량이 크게 파손되어 운행을 못 할 정도로 심각했다.
술에 취한 최 씨가 실수가 아닌 고의로 사고를 냈다.
자신이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던 최 씨는 그러나, 술이 깨면서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고심끝에 최 씨는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기로 마음 먹고 강 모 씨(30)를 불러냈다.
최 씨의 부탁을 받은 강 씨는 읍내 파출소를 찾아가 “제가 운전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녹화 영상도 있고, 운전하신 분은 다른 분이시니 돌아가세요”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러나 강 모 씨는 “아닙니다, 제가 운전한 게 맞습니다”라고 억지를 부렸다.
강 씨는 "내가 운전을 했습니다, 저를 처벌해 달라"고 하자 경찰은 자꾸 그러시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강 씨를 이해시켰다.
경찰로부터 퇴짜를 맞은 강 씨는 다시 실제 음주운전을 한 최 모 씨를 만나 “경찰이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음주운전을 한 최 모 씨는, “그럼 내가 경찰에 가서 네가(강 씨를 지칭) 내 차와 지갑을 훔쳐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이다”라고 신고하겠다며 강 씨를 협박했다.
자신을 도와주려 했던 사람은 오히려 절도범으로 누명을 씌울 작정이었다.
[최 OO 씨는 누구인가?]
운전자 바꿔치기에 실패한 최 모 씨는 지난 2019년 중견 레미콘 그룹인 S 산업개발(대표 최OO) 상무를 지냈고 현재는 계열사인 S 물류회사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개의 계열사를 가진 S社는 최 씨 가족 일가 중심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최 씨는 그동안 형제들로부터 회사 경영에 대한 질책을 받아 온 것으로 추정된다.
8일 가족 10여 명과 함께 가평의 한 워터파크를 온 최 씨는 이날 “친형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고 죽어버리겠다”며 “강물로 뛰어들었다”고 목격자 A 씨는 전했다.
화를 참지 못한 최 씨는 이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타고 온 회사 소유의 “2억 대의 외제 차를 기둥에 충돌해 파손시키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이들 가족이 타고 온 외제 차량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벤츠 지바겐, 레인지로버 등 이들 차량의 대당 가격은 2억 원대에 이른다.
최 씨는 지난 2019년 경기도 광주에 있는 S 산업개발 상무로 재직할 당시, 부산 사상구 아동복지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8일 밤 최 씨가 경기 가평에서 저지른 만취 상태의 음주운전 그리고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점은 이는 음주운전과 별도로 처벌해야 하는 범죄 행위이다.
그리고 회사 소유의 억대 차량을 홧김에 고의로 파손 시켜 회사에 손실을 입혔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으로 처벌도 가능하다.
이날 밤 자정 무렵까지 최 씨의 행동을 취재했던 기자는 “금수저의 돈 자랑”이라는 생각에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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