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신주의(補身主義)와 감투

-사회단체들 보조금 받을 때만...
-지역 현안엔 모르쇠, 밥값도 못해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두 달째 계엄군행세, 사회단체는 뒷짐만...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가평군의 총인구는 6만4천여 명으로 가까운 구리시 수택동 인구와 같다.
도시와 비교해서 한 개 동 수준에 불과한 인구가 사는 가평군에는 100개가 넘는 각종 단체가 존재한다. 몇몇 단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설립목적과 무슨 활동을 하는지조차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평군에는 특정 목적을 위해 급조되는 단체도 유난히 많다. 골프장·레미콘, 장사시설 등등 모두 “반대”를 위한 것들이다.
이처럼 가평군에는 100개가 넘는 각종 단체가 있으나 구심점(求心點) 역할을 하는 리더(leader)는 없다. 이 가운데 가평군으로부터 연간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도 20여 개에 이른다.
리더란, 어떤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의 달성이나 방향에 따라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리더의 역할과 표현 방법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능력을 중시하는 “위인설” 또는 그 시대의 특징적인 사회-경제적인 상황에 주목한 “시대 정신설” 등이 주창되고 있지만, 가평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최근 가평에서는 듣도 보도 못했던 사람이 장사시설 반대위를 조직해 주민소환제를 볼모로 “공직사회와 군민을 쥐락펴락하며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북면 이곡1리 마을이 장사시설로 부적합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군수에게 백기 투항”을 종용하는 식의 생떼를 부리며 겁박하고 있다.
“의회는 표를 의식해 장사시설 반대위에 무임승차”하며 그들을 거들고 있다.
10여 개에 이르는 사회단체와 직능 단체는 어떤가. 의회처럼 결을 같이하며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가평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 대표 P 씨는 공동위원장직을 맡아 “결사 항전”을 선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회단체는 왜 침묵하는가.
주민소환제를 볼모로 군민과 군정을 겁박하고 있는 행동이 정당하며 합리적이라고 판단해서 침묵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침묵하고 있는 것은 “리더가 없거나 보신주의(補身主義)” 때문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가평군민들은 꼭 필요한 것에는 별로 관심을 안 두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하루에 수십여 건씩 생산되고 있는 뉴스 가운데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뉴스는 접속 건수가 수백여 건 미만이다.
그러나 사건·사고와 타인을 비판하는 고발 형식의 뉴스는 접속 건수가 수만여 건을 기록한다.
광역형 장사시설 건립이 추진된 지 1년이 되었다. 1년 가까이 침묵하고 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가평군민을 2개월째 흔들며 활보하고 있다.
가평군민과 사회단체의 모래알 같은 성향을 모를 리 없는 그는 군청과 의회를 드나들며 계엄군처럼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저지하거나 부당함을 지적하는 사회단체는 없다.
“리더가 없을 뿐 아니라 보신주의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 이들 사회단체 등이 가평군으로 받은 보조금 총액은 8억 8천여만 원에 이른다.
돈만 받는 것이 사회단체인가? 군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마련된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은 만큼 “사회단체는 밥값은 하는 지” 궁금하다.
한 사람이 2~3개 단체에 중복으로 가입해 감투 쓰고 완장 차는 것만이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질 없는 리더보다 준비 없는 리더가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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