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15 총선...“포천서 지고, 가평서 4천344표로 당선된 것 잊었나?"
[가평·포천=NGN 뉴스] 정연수 기자=2020년 4월 15일 실시 된 총선에서 최춘식 의원(포천·가평 국민의 힘)이 당선됐다. 상대 후보를 3천896표 차이로 당선된 데는 가평군 유권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개표 결과 최춘식 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철휘 후보에게 포천시에서 448표 차로 뒤졌다. 그러나 가평군에서는 상대 후보를 4천344표 차로 득표했다.
최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었던 것은 가평군 유권자들의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놓고 가평군의 보수 토양은 여전히 “알칼리성”이라는 점을 투표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상대 후보는 포천이 낳은 4성 장군 출신으로 포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 학연·지연·혈연 등 그의 아성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반면, 최의원은 포천시 관인면에서 30년 넘게 살아 온 제2의 고향이지만, 충북 제천 출신으로 학연, 지연, 혈연은 상대 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세였다.
육군 대위로 전역하고 예비군 중대장과 포천군 당시 군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경력이 유권자들에게 다소 익숙하긴 했다.
그러나, 가평군 유권자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가평군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최춘식이라는 이름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당시 최 후보는 선거 28일을 남기고 후보등록을 마쳤다. 유권자들을 만나 선거 공약은커녕 자신의 얼굴을 알릴 시간도 없었다.
그러나 당선됐다. 그러자 “국회의원 당선이 이장 선거보다 쉽게 됐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회자 됐다.
그리고 4.15 총선을 계기로 가평군이 명실공히 캐스팅보트 역으로 급 부상했으며, 가평군 유권자가 더 변방도 조연도 아닌 주연급으로 개런티 즉, 몸값이 상한가를 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최춘식 의원은 자신을 국회로 보내 준 "가평군 유권자들을 철저하게 홀대"하고 있다.
최 의원실에는 4급 2명, 5급 2명, 6급, 7급, 8급 9급. 인턴 1명 등 총 9명이 그를 보좌하고 있다.
이 중 5급 2명과 7급, 9급 등 "4명이 포천시 출신"이다. "가평군 출신은 인턴 직원 한 명이 고작"이다.
이를 놓고 작년 4.15 총선에서 “포천에서 밀렸던 최 의원을 가평군 유권자들이 4천344표 차로 기사회생시킨 사실을 잊었다!”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다.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바닥 민심이 좋지 않은 조짐마저 있다.
가평군민 Y 씨는, 자칫 공로를 따져 상을 달라는 “논공행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최 의원의 행태를 보면 “가평군 유권자를 외면하고 홀대한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 K 씨는, 가평군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던 정병국, 김영우 전 국회의원들도 가평군 발전에 특별하게 기여한 것도 없었으며, 선거만 끝나면 홀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평군 유권자의 표로 당선된 최춘식 의원은 과거 국회의원 선거 때와 다르게 생각했으나, 가평군 출신을 보좌관으로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을 볼 때 “가평군민을 홀대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라고 말했다.
K 씨는 또 최 의원이 “가평군민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아 불쾌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심판 잘못 뽑아놓고 애먼 선수들만 피해…가평시설관리공단의 기막힌 사과문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외경.[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잘못된 위원회 구성에 대한 책임 소재와 지원자들의 피해 구제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 -
1,500번 겹친 입찰…가평군, 이제는 ‘입찰제한 여부’ 정식 조사하라
가평을 거점으로 앞에서는 언론사, 뒤로는 용역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A·B사를 둘러싼 공공입찰 의혹은 더 이상 단순한 ‘업체 간 경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본보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두 업체는 동일 건물·동일 층에 주소를 두고 부부와 자녀가 대표·감사 ... -
공사는 못하는데 감리단은 왜?…가평 수해복구 ‘52억 감리비’ 도마
135필지를 보상해야 하는 '십이탄천 재해 복구사업 현장'.[사진/정연수 기자] 공사할 땅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는데 시공사에 이어 수십억원대 건설사업감리단은 이미 현장에 들어와 있다. 가평군이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4개 하천 개선복구 공사를 동시 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