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에이즈(AIDS) 재선충, "북면만 제외 감염의심"

(북방수염하늘소)
(단독)[가평=NGN뉴스] 가평의 자랑 잣 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나무의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에 이미 걸렸거나 의심 및 확산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잣 나무, 해송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이다.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기생하며 매개충을 통해 나무에 옮겨 나무를 고사 시키는 것으로 일단 걸리면 감염된 나무 뿐 아니라 주변 나무들까지 제거를 해야 할 정도로 잣 나무에는 치명적이다.
이러한 재선충이 가평군 6개 읍.면 가운데 북면을 제외하고 감염이 되었거나 의심 되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20일 현재 가평군 121개리 가운데 52개리 지역에서 벌목된 잣 나무 반출이 일체 금지 되고 있다. 가평군 전체 40%가 넘는 지역이다. 군(郡) 전 지역에 서식하는 잣 나무 재선충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다.
가평군 산림과에서 밝히는 재선충에 걸린 잣 나무 숫자는 지난 3월-10월 사이 230본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지역별로보면 대성리.삼회리.회곡리.승안리.경반리.마장리 지역 잣 나무는 재선충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군 산림과는 이 보다 앞선 지난 3월에 재선충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되어 고사된 잣 나무 1.650 본을 제거해 파쇄 처리했다.
재선충에 감염되어 파쇄 처리 된 잣 나무 본수만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경기도에서는 사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가 발생되면 감염목 뿐 아니라 반경 25미터 이내에 있는 잣 나무들까지 '소구역모두베기로 완전 제거'를 하는 것이 재선충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현재의 메뉴얼이며 최선책이다. 감염된 잣 나무만 제거하면 되는 외과적 처치로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가평군내 40%가 넘는 52개리 마을 잣 나무 반출이 전면 금지 될 정도로 감염이 되었거나 의심이 되는 매우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 수있다.
모 도의원은 현재의 상태로 재선충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적어도 "5년 이내에 가평군 전역 잣 나무가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선충 예방을 위한 사전 및 사후적 대응을 하곤 있으나 효과가 미흡하다.
재선충 발병 예방을 위해 겨울철에 접어드는 11월부터 2월까지 예방주사를 주입하고, 재선충 주범인 북방수염하늘소가 겨우네 잣 나무에 산란했을 애벌레 퇴치를 위해 3월-5월 사이 또 다시 주사를 주입한다. 하지만 이같은 사전적 섬멸 조치에도 불구하고 봄이되면 성충이되어 잣 나무를 옮겨 다니며 재선충을 확산 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부터 성충을 박멸하기 위한 사후적 조치로 항공방제를 한다. 그러나 항공방제는 비용 뿐아니라 양봉 등이 때 죽음을 당하고 포도재배 등 유기농가들의 반발로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가평군은 항공방제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 외과적 수술 처럼 재선충 발병 지역만 정밀 방제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와함께 가평군 산림과는 다음달부터 잣 나무에 서식하는 애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추경 8억 원을 확보 해 놓은 상태이다.

가평군의 잣 나무는 가평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전국 잣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 할 뿐아니라 연간 200억 원이 넘는 임산물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잣 나무에서 생산되는 피톤치드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소중한 자원이며 자산이다. 가평군에는 특히 잣 나무 군락이 많아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서부터는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유해 주는 명의(名醫)역할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잣은 예로부터 기운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원기회복 음식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지방유 74%와 단백질 15%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방의 함량이 많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으로 올레인산,리놀레산 등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잣 나무가 산림생태계및 인간에게 선물하는 유익함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잣 나무의 재선충 문제가 "가평군의 문제만이 아니라 범 정부적 과제이며 온 국민의 숙제 일 수" 있다.
그럼에도 항간에서는 가평군 산림과의 느긋함과는 달리 재선충 확산으로 가평군 잣 나무 전체를 벌목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있다.
벌목된 나무들은 목재로 사용할 수도 없고 파쇄.소각.매몰처리(땅에 묻는)중 택일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는 나무를 고열에 찌는 훈증 방식으로 재선충을 제거한 후 목재로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목재상들은 이 훈증 방식은 처리비용이 높아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우려 처럼 가평군 전역으로 확산되어 있는 재선충으로 인해 잣 나무가 사라진다면 가평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며 재앙이 될 수 있다. 삭벌을 하고 그 자리에 다시 잣 나무를 심는다 해도 25년 이상 세월이 지나야 잣을 수확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5년 후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가평 잣은 옛 이야기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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