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이병찬 명예교수 겸 동농 이해조선생 기념사업회장
"동농은 한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이해조소설문학상 포천시에서 승계해 계속돼야"

이병찬(64) 대진대 명예교수 겸 동농 이해조기념사업회장 [사진=양상현 기자]
이병찬(64) 대진대 명예교수는 동농 이해조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1981년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까지 서울 배문고에서 국어 교사를 지냈지만, 1992년부터 대진대 국어국문학과 강사를, 1995년부터는 한국어문학과 교수를 맡아 포천과의 인연을 지속해 왔다. 올해 초, 그는 대진대를 명에 퇴임했다.
이 명예교수는 포천이 낳은 신소설 작가이자 언론인이며, 교육자인 동농 이해조 선생을 후대에 알리는 일에 몰두해 왔다. 최근에는 동농기념사업회의 활동을 모아서 제4집까지 발간된 '동농문학'의 제5집을 발간했다. 지난 2011년 '동농문학' 제4집이 발간된지 무려 10년만의 일이다.
이 명예교수는 '동농문학' 제5집 발간은 포천시의 문화예술 발전기금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원금은 3년마다 신청할 수 있는 기금으로, 지난 2017년 수령 후 제11회부터 제14회까지 4차례에 걸쳐 '동농포럼'을 개최한 자료를 토대로 이번 5집이 발간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간된 '동농문학' 제5집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이 명예교수에 따르면 동농 이해조 선생은 45편(추정작 포함)의 신소설을 발표해 신소설 최대의 작가다. 이해조 선생은 1869년 포천 신북면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작가·기자·교육자 등으로 활동하다가, 포천에 묻힌 영원한 포천인이다.
특히, 1910년 발표한 '자유종'은 토론 형식을 빌어 여성의 지위향상, 사회풍조의 개량이라는 정치적 이념을 제시했고, 같은 해 발표한 '화의 혈'은 부패한 관리의 부정을 폭로한 소설이다. 대체적으로 그의 신소설은 신교육과 개화사상을 고취하면서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동농선생은 포천에 청성제일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1927년 병사해 현재 포천시 신북면 사창동에 안장돼 있다.
이 명예교수는 동농 선생의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일논란'에 대해 선생은 친일 행적이 전혀 없는 분으로, 20세기 초 계몽주의를 신소설로 이 땅에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고 ‘친일논란’을 일축했다.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는 2005년 1월11일 창립된 '이해조 문학회'를 모태로. 2006년 10월25일 설립됐다. 그동안 매년 추모식과 이해조 문학 공모전, 2010년 '자유종 100년제 행사', 포럼과 세미너, 동농문학 발간 등의 기념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동농선생의 뜻을 이어왔다.
양윤택 포천문화원장은 5집 발간 축사에서 "이병찬 박사는 포천 출신도 아니고, 동농의 후손도 아니면서, 누구 하나 관심도 없고 애착도 없는 동농 연구에 몰입해 '이해조소설문학상'을 제정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인문학자의 참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훌륭한 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이해조 선생은 포천 최초의 민립학교인 청성제일학교를 세우고, 언론과 문학을 통해 민중계몽에 앞장 선 포천 교육의 선구자였다"면서 "그의 문학과 사상이 포천의 훌륭한 유산으로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이 낳은 근대소설의 개척자이자 신소설 최대의 작가인 동농 이해조 선생을 기리기 위한 '동농문학' 제5집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병찬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포천시민의 이해와 자발적인 협조, 참여가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아무쪼록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동농 선생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일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농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선생에 대한 연구와 업적의 선양, 이해조 문학상 제정, 이해조 문학전집 발간, (가칭)이해조 문학관 건립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해조문학관 건립의 등 이해조 선생의 업적을 전국적으로 선양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진대 인문학연구소는 그간 포천지역학 연구 세미나를 18회 개최한 바 있다. 이 연구사업에 대한 포천시의 지원이 현재 전무하다는 점을 이 교수는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동농이해조기념사업회장으로서 이해조문학관 건립 추진, 이해조소설문학상을 포천시에서 승계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진대는 지난해 12월 17일 대진교육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이해조소설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점선의 영역>의 최민우 작가에게 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해조소설문학상은 포천이 낳은 신소설 작가 동농 이해조 선생의 작가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소설계의 발전을 위해 동농이해조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했다. 대진대가 주관·후원하고, 대진대인문학연구소와 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이병찬 명예교수는 2006년 ‘이해조문학연구회’를 결성, 2010년 <자유종 100년제>를 계기로 기념사업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 후 4년째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매년 6월 10일 경복대 내 묘소 앞에서 추모식을 갖고 동농 포럼, 학술대회, '동농문학'을 현재 5집까지 간행하는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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