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합 위한 자리… 술은 개인카드로 따로 계산"

[포천=NGN뉴스]양상현 기자=지난 4.15 총선 때 포천시의회 업무추진비를 시의원이 유권자를 대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지난 13일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전격 해제된 다음날 포천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법인카드로 '술판'을 벌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공공기관 등 공직자에 대한 대면접촉 등 모임을 일절 금지하고 있던 터라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포천시의회는 지난 5월께 의회 의장단 중 일부가 법인카드 부정사용으로 경기도 선관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고, 올해 법인카드 사전 결제 제도 등을 도입했다.
18일 포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A의원·B의원·C의원, 시의원 3명은 지난 14일 저녁 6시께 포천지역의 한 장어집에 모여 장어와 복분자주 등을 나누는 회식을 했다.
이날 장어와 복분자주 등의 회식대 중 11만5천원을 A의원의 법인카드로, 나머지 대금은 A 의원의 개인카드로 각각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계 기준상 1인당 식대 등 최대비용인 4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법인카드는 12만원에서 5000원 부족하게 계산한 '꼼수'로 추정된다.
이날 법인카드로 결재한 A의원은 “장어와 복분자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의원간 화합을 위한 정당한 자리였다”며 “술값은 개인 카드로 계산했고, 장어만 법인카드로 냈다”고 말했다. 또 자리를 같이 했던 B의원은 “하반기 의장단 선거 이후 서먹했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식대를 법인카드로 계산한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어찌보면 사적인 자리일 수 있는데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일”이라며 “물의를 일으키면서까지 마련한 술자리가 진정한 화합의 자리가 됐길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기간 중인 지난 8일에도 한 의원은 시의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당시에도 직원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연장 기간 중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당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일반 음식점은 저녁 9시까지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들은 식당에서 저녁 9시가 조금 안돼서 나왔다. 또 이날 회식비는 의회 업무추진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측은 이날 회식에 대해 최근 열린 포천시의회 임시회 준비에 고생한 의회 직원들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태풍 등으로 비상상황인데다, 경기도는 공공기관 등 공직자 대면접촉 등 일절 모임 금지가 내려져 있던 엄중한 상황이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 임시회 마무리 차원에서 직원들이 고생해 간단하게 저녁이나 먹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술을 함께 마셨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사실 조심스럽고 (시민들)눈치가 보여서 저녁 9시가 안돼서 끝났고, 당시 의원은 한명의 의원만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시의원은 “임시회에 직원들이 고생해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했으며, 식사와 술을 곁들였다”면서 “부적절한 처신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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